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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파트너스, 고디바 아태사업부 인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21 17:14

수정 2019.02.21 17:14

매각가격 10억∼15억 달러 추정
토종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세계적인 초콜릿 브랜드인 '고디바(Godiva)'의 아시아태평양 사업부를 품에 안았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 등에 따르면 고디바를 소유한 터키 최대 식품업체 이을드즈홀딩(Yildiz Holding)은 한국·일본·호주사업부문과 해당 지역용 제품을 만드는 벨기에 공장을 MBK파트너스에 매각키로 합의했다.

이을드즈홀딩은 지난해 말 아태지역 사업군 매각에 나섰다, MBK파트너스를 비롯해 미쓰비시그룹 산하 마루노우치캐피털,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PE), 영국계 CVC캐피털파트너스 등이 경쟁을 벌였다. 업계에선 고디바의 아태사업군 자산매각 가격을 10억∼15억달러(1조1250억∼1조6880억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디바 아태사업부의 연 매출은 4000억원 규모로 대부분 일본에서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MBK가 인수하면서 한국 내 철수설이 돌던 고디바 한국법인을 비롯해 일본에서의 영업 강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을드즈홀딩은 고디바를 비롯해 다이제스티브로 유명한 영국 맥티비 등을 자회사로 거느린 터키 대기업의 지주사다. 최근 부채를 줄이기 위해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고디바 아태법인 매각도 부채 조정의 일환으로 전해졌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내 고디바 매장수는 300곳이 넘으며 편의점에서도 제품을 판매한다. 일본 내 매출은 7년 새 3배로 확대됐고, 선물용 초콜릿시장에서 점유율 26%(유로모니터 조사)로 1위다.
한국에는 37개의 매장이 있고, 온라인 판매도 하고 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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