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과극 청약경쟁률]작년 충북·전남·강원 일부 단지 단 1명의 청약자도 없어
뛰어도 움츠려도 겁나는 분양시장
올 분양 시작한 경기 7개 단지 중 3곳 순위 내 마감 실패
지난해부터 올 3월까지 지방 일부 아파트 분양단지는 청약률 '제로'를 기록하며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대구, 광주 등 일부 지방 인기단지가 300대 1을 넘는 쏠림현상을 보인 반면 충북, 전남, 강원 일부 단지는 단 1명의 청약자도 받지 못했다. 더불어 청약 모집자보다 신청자가 적은 미분양 단지도 20곳이 넘었다.
■청약자 '0'명 단지가 4곳
10일 파이낸셜뉴스가 부동산114로부터 지난해 1월부터 올 3월까지 지방 청약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총 4곳의 단지가 청약자 제로였다.
지난해 6월 분양한 충청북도 음성군 금왕우신리온더클래스1차(일반분양 763가구), 충북 옥천군 이안옥천장야(일반분양 131가구),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현대삼호2차(일반분양 551가구), 10월 분양한 강원도 영월군 영월코아루다미아(일반분양 279가구) 등 4곳이 청약자 제로 사태를 맞았다. 공급하는 일반분양 물량보다 청약자 수가 적은 단지도 약 90곳을 넘어섰다. 앞선 4단지를 포함해 총 9개 단지가 모집가구 100가구에 1명이 청약을 하는 0.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충북 음성군 음성감곡대신리치빌, 충남 서천군 장항이테크더리브, 경남 밀양시 수산사랑채뷰2차, 강원 태백시 태백장성동아라이크텐, 강원 강릉시 주문진서희스타힐스 등 5개 단지가 0.0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위 단지들은 모두 지난해 분양했다. 올해도 경쟁률 1 미만인 단지가 속속 나오고 있다. 더불어 각종 정부규제와 지역 경기침체 등으로 올해는 지난해보다 건설사들의 시름이 더 크다.
■분양한파 올해도 지속될 듯
지방 분양시장 침체와 함께 올해는 서울 및 수도권 지역도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일부 단지는 청약경쟁률 1 미만의 미분양 사태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해 서울 아파트는 정부의 분양가 통제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완판을 이어가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올 2월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 집계에 따르면 서울 6개 단지 중 1순위 마감된 곳은 절반에 불과했다. 경기도도 올 1~2월 분양을 시작한 7개 단지 중 3곳이 순위 내 마감에 실패했다.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한 단지도 입지와 배후수요 등이 받쳐주지 못해 초라한 분양 성적표를 받고 있다. 지난달 인천에서 분양한 대우건설 검단 센트럴푸르지오는 1순위 청약경쟁률이 0.8대 1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9·13대책으로 대출장벽이 높아졌고, 4월 아파트 공시가격 인상을 앞두면서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깊어진 것 등을 분양시장 침체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분양업체 한 관계자는 "3월은 전통적 분양 성수기이지만 올해는 같은 지역이라도 입지별·가격별로 청약성적이 갈리는 옥석 가리기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이환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