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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퍼즐인베스트먼트, 현대車 2차벤더 명신산업에 투자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21 10:38

수정 2019.03.21 10:38

106억 펀드 통해 中 전기車 공장 건설…테슬라 납품 이력도
[fn마켓워치]퍼즐인베스트먼트, 현대車 2차벤더 명신산업에 투자

[fn마켓워치]퍼즐인베스트먼트, 현대車 2차벤더 명신산업에 투자
신생 사모펀드(PEF) 운용사 퍼즐인베스트먼트코리아가 현대차 2차벤더 명신산업에 투자한다. 현대차 1차벤더 엠에스오토텍의 자회사인 명신산업이 중국에 전기차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자금이다. 중국 정부가 보조금 등을 내세워 전기차를 확대하고 있는 만큼, 관련 수요에 대응이 필요하다. 이미 명신산업은 2017년 테슬라의 ‘모델3’ 차체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 후 국내 공장을 통해 부품을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퍼즐인베스트먼트코리아는 ‘퍼즐제1호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합자회사’를 통해 명신산업에 106억원을 투자한다. 투자형태는 전환우선주(CPS) 40억원, 전환사채(CB) 40억원, 교환사채(EB) 20억원 등이다.
투자자(LP)로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 50억원, 나머지는 2곳이 참여한다.

이번 자금은 지난 1월부터 착공에 들어간 중국 난징 소재 전기차공장 건설 자금 등으로 쓰인다. 중국 전기차 회사가 필요로 하는 물량 대응을 위한 카펙스(CAPEX·시설투자) 목적이다.

명신산업은 모회사인 엠에스오토텍이 지난해 6월부터 자회사들의 핫스탬핑 사업군을 모아 재편을 완료한 회사다. 명신산업의 자회사인 심원테크도 심원의 해외 핫스탬핑부문 및 금형사업부문을 물적분할 해 설립됐다.

핫스탬핑은 철판을 높은 온도로 가열해 금형에 집어넣은 후 압력을 가할 때 금형 안에 물을 흘려보내 급속 냉각하는 기술이다. 동일한 철판을 상온에서 압력을 가할 때보다 강도는 세지고 무게는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전기 차에 적합한 자체 소재라는 것이 IB업계의 설명이다.

이번 투자가 이뤄지면 엠에스오토텍 관련 회사들에 대한 투자는 1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명신산업 800억원, 엠에스오토텍 100억원, 해외 수출입 담당 및 원자재 구매회사인 심원 100억원 순이다.

관련 투자에는 하나금융투자프라이빗에쿼티, KB자산운용PE의 ‘KB메자닌 전문투자형 사모증권 투자신탁 제3호’, 퍼즐인베스트먼트코리아가 참여한다. 1000억원 중 900억원은 기존 키스톤송현PEF, 신영증권PE의 투자금 상환 목적으로 알려졌다.

퍼즐인베스트먼트코리아는 황인규 전 SV인베스트먼트 PE투자본부 상무가 2018년 8월 설립했다. 대만 본사 퍼즐인베스트먼트와 지분관계는 없지만, 협업하는 관계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 및 동남아 관련 딜(거래) 및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황 대표는 1999년 뉴욕KPMG, 2004년 한국 삼정KPMG에서 M&A 및 재무자문을 진행했다. 2010년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핵심 운용인력으로 5025억원 규모 코에프씨펀드를 주도키도 했다.
2016년에는 SV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한 바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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