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와 악재 사이… 미사강변 놓고 실수요자 '갈팡질팡'
미사역 개통, 집값 상승에 긍정적.. 강동 입주물량 폭탄은 불안 요인
최고 1억 떨어진 급매물 등장에 매수 시점 놓고 '눈치보기' 심화
아파트 가격이 연일 하락하고 매매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등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매수를 저울질하는 수요자들이 몰린 지역이 있다.
지난해 최고점 대비 1억원 떨어진 물건도 나오고 있는 미사강변도시다. 서울 동남권 입주 물량 증가로 인근 지역 전세가격이 하락하면서 하남 미사강변도시 역시 매매가와 전세가 모두 떨어진 가운데,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지하철 5호선 미사역 개통 전 마지막 매수타이밍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억원 떨어진 급매에 실수요자 고민
2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기 하남시 망원동 미사강변도시8단지 아파트의 전용 59㎡형은 최근 5억3000~4000만원 수준까지 떨어진 매물이 나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6억3000만원에도 거래됐던 물건이다. 미사강변센트리버 전용 59㎡도 지난해 6억1000만원에 실거래가를 기록했던 데서 최근 호가는 5억4000만원으로 하락했다.
이처럼 미사에서 최고 1억원까지 떨어진 급매물이 등장하자 실수요자들의 고민은 깊어지는 모양새다. 서울 강남으로의 접근성 등 입지 측면에서도 볼때 장기적으로 투자 가치가 높은 데다가 입주가 시작된 이후 실거주자들의 평가도 좋아 매수를 대기하고 있던 수요자들은 최저점을 찾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상반기 중 5호선 연장선 미사역 개통이 확정되면서, 지하철 개통 이후에는 집값이 다시 오를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다. 아울러 곧 청약에 돌입하는 북위례 지역의 분양이 모두 끝나고 난 뒤에는 북위례 청약 당첨을 기대하고 있던 대기매수자들이 다시 미사로 눈을 돌릴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급매로 나오는 물건들이 서서히 소화되고 있는데, 매매가 6억원대가 무너지면서 매수를 고려하던 사람들은 적절한 타이밍이라고 생각하고 움직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사역 개통vs. 강동구 입주물량
매수를 저울질하는 수요자들은 내년 4월로 예정된 미사역 개통 호재가 클 것인지, 강동구의 입주 물량 증가로 인한 악영향이 얼마나 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미사역 개통의 경우 이미 계획 발표 및 착공 단계에서 가격에 일부 반영됐다곤 하지만 개통 이후에 또 한번 가격 상승 기폭제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양지영 R&C연구소 양지영 소장은 "교통이란게 착공 말고도 개통 이후 크게 한번 다시 오르는 부분이 있어서, 개통 호재가 현 가격에 모두 반영됐다고는 말할 수 없다"면서 "실제 실제 개통이 된 이후 추가로 수요가 더 유입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올 하반기부터 강동구에 입주 물량이 대거 몰리면서 인근인 하남 미사지역의 집값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지금이 최저점이 아니라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실제 송파 헬리오시티 입주 이후 인근 지역의 전세가격이 급락했고, 이는 미사에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하남미사강변도시신안인스빌리베라'은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전세가격이 크게 떨어졌다. 갭투자로 들어간 사람들은 일정 부분 수익을 실현했다면 떨어지는 전세가를 버티고 있기 보단 급매로 던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가격은 더 하락할 수도 있다.
양 소장은 "강동구에 예정된 입주 물량이 워낙 많아서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그래도 집값은 누구도 확신할 수는 없는 부분"이라면서 "시장 전반적으로는 악재가 더 많지만 앞으로 개발 호재도 여럿 있기 때문에 고점 대비 1억원 정도 떨어진 가격이면 매수를 계획해도 될 시기라고 본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상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