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미세먼지 공포’…자연환경 쾌적한 공세권 단지 ‘인기’

김민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08 11:35

수정 2019.05.08 11:35

신흥역 하늘채랜더스원 투시도.
신흥역 하늘채랜더스원 투시도.
공원 옆에 위치한 ‘공세권’ 여부가 아파트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잡았다.

최근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아파트의 입지요건과 인프라를 고려할 때 생활환경의 질을 높이는 공원이 근처에 있는지 여부가 중요해지고 있다.

8일 현대경제연구원이 올해 2월 18~28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미세먼지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 10명 중 9명인 87.2%가 미세먼지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고 응답했다.

미세먼지로 인한 불편은 매년 가중되고 있다. 기상청은 2017년 25일에 불과했던 전국 미세먼지 주의보 및 경보 발령일수는 2018년 45일로 늘었다고 밝혔다. 초미세먼지의 경우 주의보 및 경보 발령일수가 2017년 42일에서 2018년 71일로 약 69%나 급증했다.


이처럼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공세권 아파트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산림청의 ‘도시숲의 미세먼지 저감 및 기후조절 효과’에 따르면 축구장 1.5개 넓이의 숲은 미세먼지 46kg을 흡착·흡수하고 도심 열섬 현상도 완화해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주 더샵 센트럴파크’ 아파트는 강원도 원주 중앙공원 내 위치, 마루길과 풍경길 등의 인프라를 갖춰 각광 받았다. 총 2510가구 모집에 7493명이 몰렸다. 4단지는 1순위 평균 17.11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해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4단지는 단풍숲과 사계정원 등 단지를 둘러싼 자연 인프라가 탁월하다는 평이 많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 아파트도 지난해 9월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 40.7대 1을 기록했다. 단지 앞 약 23만㎡ 달터공원과 단지 내 산책로, 체험숲이 눈길을 끈 곳이다.

범어공원과 인접한 대구 수성구의 ‘힐스테이트범어’ 아파트와 탄천, 정자공원 인근 성남시 분당구 ‘분당 더샵 파크리버’ 아파트도 각각 평균 85대 1과 32.2대 1의 평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코오롱글로벌도 5월 성남 중원구 중앙동 일대 중1구역 주택재개발단지인 ‘신흥역 하늘채 랜더스원’ 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최고 27층 아파트 23개 동으로 전용면적 39~84㎡, 총 2411가구 규모다. 일반에는 1000가구가 분양된다. 단지 남동쪽에 중원구 내 5개 공원 중 최대 규모인 111만9696㎡ 규모의 대원공원이 위치한다. 단지 내에도 A1블록과 A2블록 사이에 근린공원이 조성되며, 해오름공원과 희망대공원도 가깝다.

광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 A1블록 일원에 GS건설 컨소시엄이 5월 ‘광주역 자연&자이’를 분양한다. 단지 인근 경안근린공원이 위치해 있으며 전용면적 74~84㎡, 총 1031가구 규모다.

부산 부산진구 연지2구역에는 삼성물산이 ‘래미안 연지2구역’을 6월 분양 예정이다. 총 2616가구 가운데 일반분양은 전용면적 51~126㎡ 대상 1360가구 진행된다.
단지 인근으로 부산시민공원, 부산어린이대공원, 초연근린공원 등이 위치하는 공세권 단지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