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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뱅커스트릿 컨소시엄, 하이자산운용·선물 SPA체결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27 13:59

수정 2019.05.27 13:59

대주주 변경 승인 절차 신청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 뱅커스트릿은 DGB금융지주 산하 하이투자증권과 수 개월간의 협상을 마치고, 27일 하이자산운용과 하이투자선물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총 1100억 원대 초반으로 향후 금융당국의 대주주 변경승인절차를 거쳐 경영권 인수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그동안 DGB금융지주와 하이투자증권은 뱅커스트릿의 자금력과 거래 투명성에 방점을 두고, 우선협상대상자선정에 이어 SPA까지 체결했다. 때문에 향후 금융감독원의 대주주변경승인까지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뱅커스트릿은 2018년 2월에 케인 양(Kane Yang)과 이병주 대표 2인이 공동 설립한 신생 PE다.

뱅커스트릿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케인 양은 미국 어니스트앤영(EY)의 기업금융, 중국국영회사 CCC 대표 및 홍콩에셋메니지먼트(HKAM) 회장을 지낸 해외파이다.
또 이병주 대표는 한국종합금융, 국내외 자산운용사, 우리은행, 및 흥국생명보험 등에서 25년 이상 자산운용 커리어를 쌓아온 국내파이다.

뱅커스트릿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지난해 4월 뱅커스트릿 출범 후 약 13개월 만에 이뤄낸 첫 대형 M&A성과”라며 “뱅커스트릿 PE는 자체적으로 축적한 노하우와 함께 동사가 보유한 다양한 국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창출되는 시너지를 통해, 인수기업들의 업무영역과 성과를 한단계 레벨업시킨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자산운용사와 선물사의 인수 성공은 뱅커스트릿 컨소시엄이 장기 비전으로 표방한 ‘글로벌 오픈 인베스트 뱅킹’(Global Open Banking)이라는 목표를 향한 세부 실행전략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뱅커스트릿은 향후 국내 자산운용산업의 비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인구 고령화와 젊은 밀레니얼 세대의 자산관리 수요 증대가 꾸준하기 때문이다.

뱅커스트릿 측은 “앞으로의 금융투자업 역시 블록체인 기반의 핀테크 회사 및 타 금융업과의 추가 인수합병을 통해, 혁신적이고 다양한 글로벌 금융 플랫폼을 구축, 제공해야 한다”며 “이러한 플랫폼을 통해 금융소비자가 글로벌 투자기회에 대해 보다 효율적인 접근이 가능하도록 하는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뱅커스트릿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하이자산운용을 인수하게 되는 HTIS(Hai Tian International Securities, LTD)는 홍콩 소재 증권사겸 자산운용사다. BKS의 의장인 케인 양이 주요주주와 등기임원으로서 경영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BKS와 HTIS는 주주간 지분의 교차 소유를 통해 사실상 동일한 경영권이며, 공통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번에 인수하게 되는 운용사와 선물사 역시 이러한 중장기 전략에 따라 경영될 전망이다.

한편 새 주인을 맞게 된 하이자산운용은 11조원의 운용자산(AUM)을 운용하는 중위권 종합자산운용사다. 하이자산운용은 지난 해 매출액 208억원, 영업이익 42억원을 기록했다.
최대주주는 지분 92.42%를 보유한 하이투자증권이다. 패키지로 인수한 하이투자선물 역시 하이투자증권이 최대주주의 지위를 보유하고 있던 회사다.
국내에서 선물거래를 주력 사업으로 둔 회사는 하이투자선물을 포함해 총 다섯 곳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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