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규제 기조 불구…포스코 정비사업 수주 1위
GS건설과 현대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등도 수주 상위권
정부의 재건축 규제 기조와 수주 환경 악화로 삼성물산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정비사업 수주실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포스코건설이 전년대비 5배 넘는 수주금액을 기록하며 정비사업 수주실적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GS건설과 현대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등이 따르고 있다.
올해 전반적으로 수주물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 만큼 매머드급 사업 수주 실적이 대형건설사들의 희비를 가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한남3구역, 은평 갈현1구역 등 매머드급 개발이 2건 있고, 지방에서는 광주 풍향구역과 대전 유성구 장대B구역 재개발, 부산 대연8구역 재개발 등 3건이 큰 사업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사들이 한 건이라도 수주하겠다는 의지가 커 피말리는 경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포스코건설 정비사업 수주 1위
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2015년 무지개 아파트 수주전 참여 이후 입찰 경쟁에서 발길을 끊었다. 올해 1월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재건축 조합에 시공 의향서를 제출하고 시공사 간담회에 참석했지만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 자격을 유지하면서 이마저도 사업 참여가 힘들어졌다.
최근 한남뉴타운 3구역 재개발사업에 참여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GS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SK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등 국내 주요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에서 수주가 쉽지 않다. 수주잔고도 줄고 있다. 건설 부문 내 주택 사업 수주잔고는 2013년 13조7801억원이었으나 지난해 3·4분기 8조3153억원으로 40% 가까이 감소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1~5월 총 3290억원을 수주했지만 올해는 수주 소식이 없다. 고척4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두고 대우건설과 경쟁을 벌이고 있고 강서구 마곡동 신안빌라 재건축도 수주전에 뛰어든 상황이라 이달 안으로 수주 소식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정비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곳은 포스코건설이다. 올해 1~5월 누적 기준 재건축·재개발 수주실적이 9937억원으로 전년대비 459% 증가했다.
대구 서구 중리지구아파트 재건축(3168억원)에 이어 제주 이도주공1단지 재건축(2300억원), 강원도 춘천시 소양촉진2구역 재건축(1950억원), 부산 금정구 부곡2구역 재개발(1405억원),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잠원훼미리아파트 리모델링(1114억원) 등을 수주했다.
특히 잠원훼미리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의 경우 제주 이도주공1단지와 수주 시기가 겹치면서 롯데건설과 대우건설 등이 수주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하지만 포스코건설이 선정되면서 정비 업계를 놀래키기도 했다.
■GS건설, 현대건설, 대림산업 상위권
GS건설이 7089억원으로 정비사업에서 2위를 기록했다. 부산 부곡2구역 재개발(2748억원), 대전 중구 대사동1구역 재개발(2276억원), 서울 봉천 4-1-3구역 재개발(2065억원) 등이다. 2019년 최대어로 꼽히는 한남뉴타운 3구역 재개발사업 수주전에서 승리해 정비 사업 1위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수주실적 5172억원으로 전년대비로는 29% 증가하며 3위에 올랐다. 경기 과천 주암장군마을 재개발(2759억원), 서울 강서구 등촌1구역 재건축(1242억원), 서울 강남구 대치동 구마을 제3지구 재건축(1171억원) 등이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2조원을 넘기며 수주실적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는 4788억원으로 전년대비 39% 감소하며 4위를 기록 중이다. 인천 부평구 신촌구역 주택재개발(1705억원), 서울 중구 신당8구역 주택재개발(3083억원) 등을 수주했다.
롯데건설은 올해 수주액이 3979억원으로 인천 부평구 신촌구역 재개발(2572억원), 대구 달서구 달자01지구 재건축(1407억원) 등 총 2건을 수주했다. 대우건설은 롯데건설을 제치고 서울 성북구 장위6구역 재개발(3231억원) 1건을 수주했다. SK건설은 수주실적 3101억원으로 작년보다 47% 감소했다. 대전 중앙1구역 재개발(1146억원), 부산 부곡2구역 재개발(1955억원)로 총 2건을 수주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구로구 온수동 대흥·성원·동진빌라 재건축 1건을 수주했다. 수주금액은 2066억원이다.
[email protected] 김민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