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하반기 주택시장 변동성 크다는데…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노려볼까

김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15 20:27

수정 2019.07.15 20:27

청량리역 롯데캐슬·둔촌주공 등 입지·교통 등 생활편의성 우수
하반기 주택시장 변동성 크다는데…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노려볼까
서울 집값이 2주 연속 반등하는 등 부동산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되자 내 집 마련을 미뤄두었던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 엄포를 놓은 상황이라 신규 분양시장을 둘러싼 변동성은 커 보인다. 향후 실거주·시세차익 '두마라 토끼'를 노리는 수요자라면 공급 희소성이 있는 서울 지역 정비사업 단지나 개발호재 등을 갖춘 수도권·지방의 1000가구 이상 대단지를 노려볼만 하다.

대단지의 경우 일반적으로 입지, 교통, 교육 등 생활편의성이 우수하며 향후 환금성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에 부동산 침체기에도 타격을 받을 확률이 확실히 적다. 또한 지역의 랜드마크로 주변 아파트 시세를 리딩하는 역할을 한다.

■서울 대단지 '청량리역 롯데캐슬'

15일 건설업계 및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3개 단지에서 1000가구 이상 분양이 예정돼 있다.
3곳 모두 재건축·재개발 단지로 공급희소성이 있는 서울에서 대단지 프리미엄까지 누릴 수 있다.

이달에는 서울 동북권 랜드마크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청량리 4구역)' 가 분양에 나선다. 이 단지는 지하 7층~지상 최고 65층 초고층 주상복합으로 총 1425가구로 이뤄졌다. 이 단지는 동북권에 오랜만에 나오는 대단지인 데다 민간단지 분양가상한제를 앞두고 신규공급 위축을 예상하는 투자자들이 몰릴 경우 기대 이상의 흥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월에는 서초구 방배동에서 방배5구역 재건축 3080가구,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래미안(용두6) 1048가구가 각각 분양에 나선다.

9월 예정이었던 강동구 둔촌주공은 분양일정이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총 1만2032가구에 일반분양 물량만 5000여 가구에 달하는 재건축 기대주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가 규제를 피해 후분양으로 가닥을 잡았다가, 분양가상한제 논란이 일며 다시 선분양과 후분양 가운데 사업성이 높은 방식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방선 '구도심 재건축 단지' 인기

수도권은 하반기에도 대단지 공급이 넉넉한 편이다. 경기·인천에서만 22개 단지 4만4650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

경기권에서는 이달 분양하는 남양주시 지금동 '다신신도시자연앤푸르지오' 1614가구, 경기 광주시 역동 '광주역자연&자이' 1031가구 등이 눈에 띈다. 인천에서도 대단지 공급은 잇따를 전망이다. 오늘 9월에만 서구 가정동·원당동·당하동·백석동에서 1000가가 훌쩍 넘는 대단지 공급이 예정돼있다.

지방의 경우 구도심의 재건축 단지를 노려볼만 하다.

신규공급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광주에서는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잇따라 선보인다. 광주 북구 중흥동에서는 '제일풍경채센트럴파크' 1070가구가 이달 분양에 나서며 9월엔 서구 화정동에서 '광주염주주공재건축' 1976가구, 동구 계림동에선 '광주계림2구역재개발' 1715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대전에서는 이달 동구 신흥동에서 구도심을 재개발하는 '신흥SK뷰' 1588가구가 선보인다. 부산에서도 9월 남구 용호동에서 '용호3구역재개발' 1725가구, 사상구 덕포동에서 '덕포중흥S클래스' 1509가구가 분양된다.


분양업계 한 관계자는 "강남을 중심으로 한 서울 정비사업 단지나 개발호재를 갖춘 지방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분양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은 편이라 옥석가리기는 필수"라며 "분양시장에 관심이 있는 수요자라면 '똘똘한 한 채' 전략을 바탕으로 대단지 프리미엄을 갖춘 정비사업 단지를 노려볼만 하다"고 말했다.

kimhw@fnnews.com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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