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워치 IB

[fn마켓워치]LB인베, 이산화탄소 분해 솔루션 '리카본코리아'에 30억 투자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8.02 09:24

수정 2019.08.02 09:24

[fn마켓워치]LB인베, 이산화탄소 분해 솔루션 '리카본코리아'에 30억 투자
LB인베스트먼트가 이산화탄소 분해 솔루션 개발업체인 리카본코리아에 30억원을 투자했다. 시리즈A로서 기관 투자로는 처음이다. 이산화탄소 감축과 함께 원료가 되는 가스를 확보 할 수 있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상용화 가능성도 높게 봤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다르면 LB인베스트먼트는 e-신산업 LB펀드 1호를 통해 최근 리카본코리아에 30억원을 투자했다. e-신산업 LB펀드 1호는 에너지신산업펀드의 자펀드로 2017년 9월 330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소진율은 현재 44% 수준이다.

리카본코리아는 2015년에 설립돼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분해하는 PCCU(플라즈마 카본 컨버전 유닛)을 개발 및 제조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상온 플라즈마 리액터를 활용해서다.

그동안 이산화탄소는 단순히 포집해 해저에 저장하거나, 촉매 기반의 화학 공법 등을 활용해 분해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특성상 반응성이 낮아 분해를 위해서는 높은 에너지가 필요하다. 높은 비용으로 양산성이 떨어져 상업화가 어려웠다.

리카본의 PCCU는 별도의 소모성 전극 없이 상온·상압에서 플라즈마 엔진 가동을 통해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분해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와 메탄의 분해 결과물로 수소와 합성가스를 생성키도 한다. 탄소배출권 등 정부 규제에만 의존하던 이산화탄소 관련 장비와는 다르게 부산물 판매를 통한 경제적 가치 창출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리카본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최근 충남 당진 화력발전소의 ‘탄소자원화 실증사업’에 참여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관계법인인 리카본 Inc.를 통해 미국·호주 등의 해외 매립지 및 하수처리장내 솔루션 적용 또한 타진하고 있다.


김성현 LB인베스트먼트 책임은 “향후 300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탄소배출권 시장에서 독점적 자체 기술을 보유했다”며 “수소 가스 공급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공급원으로서의 경제성까지 보유한 사업모델을 확인해 투자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