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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 "배기시설 대신 집진기 설치"… 비대위 반발

정용부 기자
파이낸셜뉴스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 아파트 상가내 배기시설 개선 2차 협상
삼정 측 집진기 방안 내놨지만 설비 유지비 큰데다 공간 제약
비대위 "소음·냄새도 해결 못해"

부산 명지국제도시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 아파트
부산 명지국제도시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 아파트

근린생활시설로 계약한 상가에 배기시설을 갖추지 않아 음식점 등의 영업을 못하게 됐다며 갈등을 빚고 있는 부산 명지국제신도시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 상가(본지 8월 4일 기사) 사태와 관련, '전기 집진기'가 대안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비대위 측은 삼정 측이 내세운 대안에 대해 소음과 악취, 주민 동의에 대한 해결점이 미흡하다며 반려한다는 입장이다.

명지국제삼정상가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5일 부산 명지국제신도시 삼정그린코아 더베스트 아파트에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주관으로 시공사인 삼정 측과 만나 상가 내 배기시설 개선에 대한 2차 협상을 벌였다고 6일 밝혔다.

비대위는 해당 아파트 상가 수분양자 176개 점포 260여명이 모여 구성됐다.

이날 삼정 측은 경자청이 요구한 배기시설 개선방안으로 전기 집진기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집진기는 오염된 공기 속에 포함된 입자, 액체 등의 미립자를 제거하는 장치로 크게 입자상 집진기와 가스상 집진기로 나눈다. 주로 산업용 공장에서 사용하며 이 밖에 병원, 극장을 비롯해 음식점, 세탁소, 사무실까지 소규모 상업시설에도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시의 경우 올해 음식점이나 세탁소, 인쇄소 등의 소규모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생활악취를 잡기 위해 설치비를 지원해 권장하고 있다.

다만 그 영업장에 배기시설 설치가 불가능할 때 대안으로 삼고 있는 만큼 자영업자가 쓰기엔 경제성, 공간적 제약이 뒤따른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고깃집의 경우 테이블당 보통 100만원 정도 비용이 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설비 유지를 위해선 지속적으로 집진기를 교체해야 하고 전기료 또한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비대위 측은 전기 집진기 설치에 난색을 표했다. 비대위는 아무리 집진기를 설치한들 소음과 냄새 모두를 없애기가 쉽지 않을뿐더러, 특히 냄새가 위로 올라가면 주택 입주자와 마찰을 피할 수 없다며 반발했다.

이에 따라 비대위는 만약 집진기를 설치하더라도 시공사가 나서서 해당 설비에 대한 민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 동의를 받아달라 요청했지만 시공사 측은 묵묵부답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양측은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협상을 시작한 지 약 50분 만에 결렬됐다.

이에 대해 경자청 측은 "이번 협상에서 지적된 집진기 설치와 소음·악취 문제에 대해 좀 더 구체적인 대안을 시공사 측에 요청할 계획"이라며 "시공사 측에서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양측이 100% 만족은 못할지라도 어느 정도 타협안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협상이 마무리될 때까지 준공허가는 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측은 다음주 대화를 재개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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