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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갈현1구역 재개발, ‘컨소시엄’ 갈등... 조합원 집회 열려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시공사 설명회 GS건설, 현대건설, 롯데건설 등 3사가 참여

“아파트에 하자 생기면 건설사 중 어디서 책임질 건가요?”
26일 오후 2시, 뜨거운 햇볕에도 불구하고 서울시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 조합사무실 앞에 약 40여명의 조합원들이 모였다. 조합집행부와 시공사들에게 컨소시엄(공동도급) 반대 주장을 펴기 위함이다. 이날 조합원들은 “컨소불가, 단독시공”를 외치며 지난 4일간 걷은 ‘컨소 불가 서면결의서’ 780여장을 조합측에 전달했다. 같은 시각 3층 사무실에서는 시공사들이 모여 현장설명회를 진행했다. 사무실 입구는 용역업체 직원들에 의해 굳게 통제됐다.

26일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 조합사무실앞에 일부 조합원들이 모여 "컨소시엄 반대"를 외치고 있다. 같은 시각 사무실에서는 시공사들이 현장설명회를 진행했다. /사진=전민경 인턴기자
26일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 재개발 조합사무실앞에 일부 조합원들이 모여 "컨소시엄 반대"를 외치고 있다. 같은 시각 사무실에서는 시공사들이 현장설명회를 진행했다. /사진=전민경 인턴기자

갈현1구역은 서울 강북권 최대 재개발 사업지로 꼽힌다. 갈현동 300번지 일대에 아파트 32개동, 4116가구(임대 620가구 포함)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신축할 계획이다.

조합원 내부 갈등은 지난 16일 갈현1구역 재개발 조합(조합장 유국형)이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낸 후 시작됐다. 조합원들은 시공사 입찰공고에 ‘컨소시엄 불가’ 조항을 포함시키라며 단독시공을 주장하고 있지만 조합집행부는 해당 조항을 넣는 건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이하 도정법) 위반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집회에 참석한 김미희 조합원은 “우리는 어느 시공사 한 곳을 지지하는 게 아니다. 단지 제안서 잘 쓰고 건물을 잘 지을 한 개의 시공사를 원할 뿐”이라며 “단독시공으로 결정 될 때까지 공동행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동 도급하면 아파트에 물이 새는 등 문제가 생겼을 때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한 대의원은 “시공사 3사가 담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연말에 조합장을 바꿔야 하는데 건설사가 조합장을 밀면 이마저도 무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도정법 제29조에는 “법 또는 다른 법령에 특별한 규정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계약을 체결하려면 일반경쟁에 부쳐야 한다”고 명시돼있다. 그러나 국토교통부는 컨소시엄 참여 불가 조항이 제한경쟁에 해당된다고 보긴 힘들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갈등해결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갈현1구역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 현대건설, 롯데건설 등 3사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email protected] 전민경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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