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반경제

[2019 국감]홍남기 부총리 "기업 사내유보금 1486조원 끌어내야"

권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04 12:38

수정 2019.10.04 12:38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19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19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파이낸셜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기업이 사내유보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1486조원을 생산적 투자로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4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 참석, "현재 기업이 갖고 있는 여유자금이 사내유보금이나 비생산적인 분야에 머물러있다"며 "정부는 이를 최대한 이끌어내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상위 100대 기업의 사내유보금이 2017년 말 기준으로 1486조원이며, 2009년부터 매년 100조원씩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상위 100대 기업의 토지보유 면적은 2007년도 4.1억평이었지만 10년 뒤 8.2억평으로 75%나 늘었다"며 "공시지가 기준으로는 422조원이 늘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기업들이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 투자는 소홀히 하고 돈벌이가 되는 부동산 투기, 몸집 불리기를 위한 기업 사냥을 통해 현금을 움켜쥐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부총리는 "투자에 의한 수익보다 부동산 투자에 의해 더 큰 수익이 나지 않도록 정부도 정책을 펴나가겠다"며 "기업들이 자발적, 능동적으로 생산적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유인하기 위해 패널티와 인센티브를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