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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우리PE-신영증권, 지슨에 150억 투자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10.26 06:00

수정 2019.10.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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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우리PE-신영증권, 지슨에 150억 투자
[파이낸셜뉴스] 우리프라이빗에쿼티(우리PE)와 신영증권 PE가 성장지원펀드를 통해 지슨에 15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우리PE-신영증권 PE는 조성한 성장지원펀드를 통해 투자를 진행했다.

무선 정보해킹이나 도청 관련 보안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국내 유일의 방지기술을 보유한 지슨의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에서다.

지슨의 무선 계측 및 분석 기술력은 전 세계적인 수준으로, 유사한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는 지슨을 포함해 전 세계 6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슨의 제품은 도청 탐지시스템 분야에 먼저 적용되어 이미 170여개 정부기관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무선도청 탐지시스템은 이동형 탐지기로는 색출이 불가능한 스텔스 도청기까지 탐지할 수 있는 3세대 장비로 정부기관과 금융기관 및 일반기업에서 도입에 착수했거나 적극적으로 검토중인 상황이다.

최근 미·중 간 사이버 전쟁의 핵심 이슈인 '서버 무선 해킹'은 망분리를 통해 인터넷 접속이 단절된 내부망에 '무선 백도어' 기능을 탑재한 스파이칩을 침투시켜 무선으로 서버를 원격 해킹하는 방식이다.


뉴욕타임스 등은 미국 국가안전보장국(NSA)이 세계 10만대 컴퓨터에 스파이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염탐 중이라고 폭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NSA의 핵심 해킹 솔루션인 ‘퀀텀 프로그램’은 외부에서 무선으로 원격 제어 가능한 초소형 마이크로칩(스파이칩, 일렉트릭 임플란트)을 내장한 소형 회로판을 이용해 악성코드를 이식하는 방식으로, 컴퓨터 내부에 있는 정보는 NSA로 전송된다.

일렉트릭 임플란트는 치아를 잇몸에 심는 임플란트처럼 회로판이나 USB 포트 등에 심는 해킹의 기반이 되는 칩을 말한다. 미국 정부는 중국이 민간 제조사 화웨이를 통해 비슷한 방식의 ‘스파이칩’을 미국 내에 심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보안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스파이 소프트웨어가 우리나라에는 없을 것이라 장담할 수 없다"며 "이미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무선해킹 당하고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이에 적극적인 대비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상시 도청탐지 설비 도입을 의무화하는 법안이 국회 법사위에 회부돼 있다. 무선해킹에 대한 상시 대비책 마련 지침도 개정이 추진되고 있다.

우리PE와 신영증권PE는 이번 투자를 통해 회사의 성장성을 극대화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향후 차량용 전자동 도청탐지기술, 인공지능형 도청탐지설비 등 차세대 기술 및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 지슨의 전세계적 기술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수출 사업 확장에도 힘을 쓸 계획이다.


PE업계 관계자는 "정보보안의 중요성은 전세계적으로 강조되고 있으며, 최근 스파이칩 문제에서 보듯이 적극적인 대비책이 반드시 필요한 분야”라면서 “정부 같은 공공기관은 물론 일반기업에서도 그 중요성과 대비책 마련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어 상당히 성장잠재력이 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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