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입찰 무효된 갈현1구역에 현엔 등판..대리전?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서로 부족한 부분 채워주는 '보완재'
[파이낸셜뉴스]'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의 보완재?'
입찰 무효 논란에 휩싸인 서울 은평구 갈현1구역 재건축 사업장에 현대엔지니어링이 새로이 등장했다.
현대엔지니어링측은 "개별 사업장을 분석해 판단한 결과"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입찰참가가 제한된 현대건설을 대신해 '구원투수'로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처럼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혈연 (血緣)'을 확인할 수 있는 사업장이 점점 늘어가고 있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열린 갈현1구역 시공사 선정을 위한 2차 현장설명회에 현대엔지니어링이 '첫 등판'하면서 이목이 집중됐다. 이날 현장설명회에는 입찰에 참여했던 롯데건설과 1차 현장설명회에는 참석했지만 최종 입찰에서는 빠진 GS건설도 참여했다.
이번 설명회는 조합이 시공사 재입찰 절차를 밟으면서 다시 마련된 것이다.
앞서 갈현1구역 조합은 현대건설의 도면 누락, 담보 초과 이주비 제안 등을 문제 삼아 10월 26일 긴급 대의원회를 열어 현대건설의 입찰 무효, 입찰보증금 몰수, 입찰 참가 제한, 시공사 선정 입찰 재공고 등을 가결했다.
현대건설은 갈현1구역 조합의 결정이 부당하다며 법원에 '대의원회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상태다.
현대건설이 재입찰 참가자격을 제한당한 상황에서 그동안 사업장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었던 현대엔지니어링이 새로 등장하자 현대건설 대신 '대리전'을 펼치기 위해 나선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같은 현대차그룹 계열 건설사인 양 사는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공유하고 있다.
지난 2017년 '강남 재건축 최대어' 반포주공1단지에서도 GS건설과 혈투를 벌이고 있는 현대건설을 측면지원하기 위해 현엔이 인근에서 디에이치 브랜드 사용을 양보했다는 얘기가 나왔다.
같은 해 서울 송파구 문정동 136 재건축 사업장에서는 1차 현장설명회에 현대건설이 참여했지만 2차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이 빠지고 현엔이 새로 등장하기도 했다. 올해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에서도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겹치기 출연'한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이같은 해석에 대해 현엔측은 '과도한 추측'이라고 반박했다.
현엔 관계자는 "갈현1구역의 경우 개별 사업장을 분석해 들어간 것"이라며 "입찰 참여 가능성은 높다"고 밝혔다.
한편 갈현1구역 입찰 마감일은 내년 1월 9일이다. 공사비만 9200여원(조합 설계안 기준)에 이르는 갈현1구역 재개발 사업은 갈현동 300번지 일대 총면적 65만2769.93㎡ 부지에 4116가구(임대 620가구 포함) 규모의 아파트 32개 동과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는 내용이다.
[email protected] 서혜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