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신축 품귀에 보류지 입찰가 고공행진… 분양가의 2배 수준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개포주공3단지 84㎡, 최대 29억
2016년 분양가, 14억 6800만원
신촌숲아이파크 84㎡ 18억원 ↑
추첨제 분양 아파트에 대거 몰려
신길 '더샵 파크프레스티지'
1순위 청약경쟁률 114.26대 1

신축 품귀에 보류지 입찰가 고공행진… 분양가의 2배 수준

신축아파트 품귀현상에 시세를 뛰어넘는 고가 보류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신축 아파트값을 끌어올리고 있는 '주택 공급 부족'이 보류지 입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즉, 낮은 청약가점으로 분양시장은 넘보지 못하는 수요자들이 신축 아파트를 매수하기 위해 보류지 입찰에 경쟁적으로 높은 입찰가를 제시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보류지 가격, 분양가 때 2배 높아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해 지난 8월 입주를 시작한 '디에이치아너힐즈'가 지난 13일 보류지 입찰 공고를 내고 오는 20일 보류지 매각에 나선다. 전용면적 76㎡ 1가구, 84㎡ 3가구, 106㎡ 1가구 등 총 5가구가 나온다.

조합이 정한 최저 입찰 가격은 △76㎡ 27억1100만원 △84㎡ 27억6500만~29억2700만원 △106㎡ 38억1200만원으로 앞서 시장의 예상가격보다 수천만원 높고 최근 시세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개포동 소재 A 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 전용 84㎡ 기준 급매물이 26억원에서 29억원까지 나와있다"며 "최저 입찰가가 시세보다 다소 높지만 시장에 나와있는 매물이 많지 않은만큼 모두 낙찰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8월 일반분양 당시 이 단지의 전용 84㎡의 분양가는 14억4900만~14억6800만원이었고, 106㎡의 경우 18억5700만원이었다. 이번에 나오는 보류지 최저입찰가가 분양가의 2배 이상 높은 것인데 최근 신축 아파트 선호현상에 이같은 사례는 흔한 일이 됐다.

전날 서울 마포구 신수동 신촌숲아이파크 보류지 입찰에서는 마포 지역 내 첫 전용 84㎡ 18억원 돌파 기록이 나왔다.

신수1주택재건축조합에 따르면 지난 11일 보류지 입찰 마감 결과 7가구 가운데 5가구가 팔렸다.

이 중 102동 22층 84㎡A형이 18억500만5원에 낙찰됐다. 최저 입찰가(16억5000만원)보다 1억5000만원 이상 높고 분양가의 2배 가까운 가격이다.

무엇보다 마포 지역 전용 84㎡ 최고가가 이번 보류지 입찰에서 나오면서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앞서 이 지역 같은 평형 최고가는 신촌그랑자이 16억2000만원 수준이었다.

이날 낙찰된 전용 84㎡ 101동 18층은 16억9500만원, 전용 111㎡A 14층은 18억9000만원에 팔렸다. 59㎡A형 2가구(14층, 15층)는 각각 13억6000만원과 13억5790만원에 낙찰됐다. 반면 84㎡A형(18층)과 137㎡A형(32층) 2가구는 유찰됐다.

■신축 급등에 공급부족 현상도 영향

전문가들은 이같은 고가 보류지 낙찰에 대해 최근 신축 아파트값을 끌어올리고 있는 '주택 공급 부족'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내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은 올해 대비 14.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지역의 경우 47.8%로 감소세가 더욱 크다.

특히 서울 주요 지역의 경우 청약가점이 70점대를 넘어서야만 분양을 받을 수 있어 자금 여유는 있지만 청약 점수는 낮은 실수요자들이 보류지 입찰에 경쟁적으로 높은 입찰가를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근 가점제가 아닌 추첨제 방식으로 진행된 서울 신길뉴타운 '더샵 파크프레스티지' 청약 결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 11일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145-40번지 일대 신길뉴타운 3구역에 들어서는 더샵 파크프레스티지 1순위 청약 결과 187가구 모집에 2만1367명이 몰려 평균 114.26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중 전용 114.65㎡는 711.67대 1을 기록해 모든 평형대 중 최고 경쟁률을 거뒀다. 가점제가 아닌 추첨제 방식에 낮은 점수대 사람들도 대거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email protected] 서혜진 기자
☞★★★★★★★★★★☞ [ 본문:2 ] ☜★★★★★★★★★★☜
보류지는 토지구획 정리 사업에서 환지나 공공 시설 용지 이외의 토지로 통상은 매각하여 사업비의 일부로 충당한다. 재건축과 재개발 등 정비사업에서 시행자인 조합이 조합원 자격이나 분양에 대한 분쟁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 분양하지 않고 남겨둔 물건이다. 청약통장 없이 경쟁입찰을 통해 매각하며 유주택자도 참여할 수 있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