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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 맥쿼리, 대성산업가스 KKR에 뺏길 뻔한 사연은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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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006260), SKC(011790), SK(034730), 대성산업(128820)

글로벌PE들 '쩐의 전쟁'...최대 주주 MBK파트너스 조기 엑시트 
이달 초 맥쿼리 독점협상권 끝나자마자 KKR 실사 돌입 
맥쿼리아시아인프라펀드, EBITDA 14배에 극적 합의…15일 SPA 체결 

[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 산업용 가스제조업체인 대성산업가스의 새주인 자리를 놓고 글로벌 PE들이 맞대결을 펼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맥쿼리아시아인프라펀드의 독점협상권(Exclusivity)이 이달 초 끝나면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다크호스로 등장했으나 인프라 투자에 대한 강점과 진정성을 갖고 딜에 참여한 맥쿼리PE가 최후의 승자가 됐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맥쿼리아시아인프라펀드는 지난 15일 MBK파트너스로부터 대성산업가스 지분 100%를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가격은 2조5000억원 규모로 전해진다.

당초 MBK파트너스는 대성산업가스의 경영권을 인수한 지 2년 밖에 지나지 않아 매각을 서두를 필요가 없었다. 2017년 1조8000억원에 사들인 후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등으로 회수된 자금이 있다는 점도 한몫했다.

이달 초 맥쿼리아시아인프라펀드의 독점협상권이 끝나자마자 KRR가 대성산업가스 인수 의사를 밝혀왔다. IB업계 고위 관계자는 “KKR는 골드만삭스를 통해 대성산업가스 인수자문을 받고, 실사를 진행해 그간 독점협상을 벌여온 맥쿼리아시아인프라펀드에게 위협적으로 다가왔을 것”이라며 “하지만 인프라 자산에 대한 강점과 진정성을 갖고 딜에 참여한 맥쿼리아시아인프라펀드가 대성산업가스의 새주인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딜은 맥쿼리인프라펀드가 주축이 됐기 때문에 연 7~8%의 수익이 나는 대성산업가스를 인수하기 위한 맥쿼리 측의 노력이 결실을 얻은 것"이라고 부연했다.

KKR는 국내 대기업 사업부의 인수합병(M&A) 경험이 많다는 것이 강점이다. 앞서 KKR는 2017년 LS그룹으로부터 LS오토모티브 지분 47%를 사들이면서 LS엠트론 동박·박막사업부를 3000억원에 함께 인수했다. 이후 KCFT로 이름을 바꾼 뒤 올해 6월 SKC에 1조2000억원에 매각했다.

맥쿼리아시아인프라펀드와 KKR의 한 판 승부는 가격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당초 협의된 가격은 2000억원으로 추정되는 2019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13.5배에 해당하는 2조7000억원이었다. 그러나 KKR가 등장한 후 맥쿼리PE가 새로 제시한 가격은 14배(2조8000억원)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성산업가스는 1979년 대성산업(현 대성합동지주)과 글로벌 산업용 가스업체인 프랑스의 에어리퀴드가 합작 설립했다. 국내 1위 산업용 가스업체로 국내 대기업들과 특수용 장기공급계약을 맺어 안정적인 이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5666억원, 영업이익은 938억원이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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