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12·16 대책 풍선효과… 수원 영통 주간 상승률 두배 '껑충'

김현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강남 갭투자·개발호재 더해
수원·광교·의왕 등에 투자자 몰려
수원 팔달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전용 98㎡ 경쟁률 958대 1 기록

12·16 대책 풍선효과… 수원 영통 주간 상승률 두배 '껑충'

12·16 부동산 안정화 대책 일주일이 지나며 규제의 영향력이 적은 수원, 광교, 의왕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옮겨가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의 경우 대출 규제와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세 부담 등으로 인해 매수가 힘들지만 여전히 수도권 비규제지역이나 아직 가격대가 낮은 아파트의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어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KB부동산 리브온 주간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수원 영통구의 주간 아파트 상승률은 전주 대비 2배 가까이 뛰었다. 수원 영통구는 지난주 0.97%가 올라 전주 0.59% 증가에 이어 2주 연속 높은 상승을 보이며 수원지역 상승을 이끌었다.

수원 일대는 12·16대책이 나오기 전까지 팔달구, 영통구 등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던 지역이다. 특히 지난주에는 서울 강남 등을 중심으로 부동산 안정화 대책의 영향을 받아 상승폭이 꺾이는 가운데 광교신도시가 포함된 영통구 일대가 재주목 받으며 들썩이고 있다.

■규제 피한 수원, 2억원 이상 상승

시장에서는 수원이 강남 이남의 전형적인 갭투자 선호지역인데다 개발호재까지 더해지자 내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책 이후 급등세를 보인 영통구 광교중앙역 인근은 지난 하반기부터 기존 아파트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실제 KB리브온 실거래가 시세변동 자료에 따르면 경기 수원시 이의동에 위치한 자연앤힐스테이트 전용 84.74㎡의 경우 올해 6월 9억8000만원 선이었던 것이 이달에는 12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무려 2억7000만원이 올랐다. 특히 4·4분기 상승률이 높았는데 같은 평형대 실거래가는 10월 11억원에서 11월 11억 중반~12억원대를 기록한 후 12월에 추가로 더 올랐다. 이 단지는 2021년 들어서는 경기도청신청사와 맞닿아 있는 단지다.

청약 시장도 뜨겁다. 수원 팔달구 팔달6구역을 재개발하는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은 951가구(특별공급 제외)를 모집하는데 7만4519개의 1순위 통장이 몰려 평균 78.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98㎡는 4가구 모집에 3832개의 통장이 몰려 무려 958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수원 팔달구의 경우 청약조정대상 지역이지만, 공공택지만 청약과열지역이고 민간택지는 비(非) 청약과열지역이다.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은 비청약과열지역으로 1순위 청약자격 제한이 없고 재당첨 제한도 없다. 당첨 이후 6개월이 지나면 분양권 거래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서울과 경기도 일부 지역의 부동산 규제를 피해 단기 시세차익을 겨냥한 수요가 청약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팔달구의 한 공인중개소는 "팔달6구역의 경우 분양이 끝나자마자 분양권 초피가 전용 59㎡는 1억4500만~1억9500만원, 전용 84㎡는 1억8000만~2억2500만원"이라면서 "뒤이어 분양하는 팔달 8·10구역, 권선6구역까지 분양 열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규제 덜한 광교, 의왕까지 달아올라

광교신도시인 수원 이의동 일대는 경기도청 신청사가 들어서고 인근에 컨벤션센터를 비롯해 광교법조타운, 테크노밸리 등이 있어 수요가 풍부하다. 또한 신분당선 광교중앙역을 이용하면 강남까지 30분대에 진입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수원 이의동 일대가 12·16 대책의 풍선누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 광교신도시 일대가 조정대상지역이지만 강남권 일대와 과천 광명 등이 투기지구·투기과열지구로 묶여있어 아직 대출규제 등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광교의 강남 접근성이 부각되는 것이다.

의왕 역시 비조정 지역에다가 재개발이 사업이 활성화되면서 투자 수요가 늘고 있다. 최근 '내손라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이 관리처분계획 인가가 나면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곳은 전용 84㎡ 기준 피가 이미 3억5000만원 정도 붙으면서 매매가가 5억2000만원이 넘어갔다. 인덕원역과 가깝고 최근 전용 84㎡ 기준 10억원을 넘어선 인덕원 푸르지오 엘센트로로 가까워 추가 상승 여력이 큰 곳이다.

광교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삼성전자 등 배후수요도 넉넉한 편"이라며 "무엇보다 서울에서 집사기가 어려워진 수요자들이 12·16대책으로 광명, 과천까지도 대출 여력이 모두 막히면서 광교 이의동 일대로 시선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