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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규제 특수… 과천 만큼 오른다는 기대심리에 웃돈 4억까지"[현장르포]

강현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재건축 관리처분계획인가 한 달
'의왕시 내손라구역'
관리처분계획 인가 받고
투기과열지구 지정 피해
입주권 호가 경쟁 불티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내손라구역 인근. 해당 지역은 지난 2019년 12월 6일 재건축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은 뒤 입주권 호가가 1억원 정도 뛴데다 투기과열지구를 지정하는 '12·16 부동산 대책'을 비껴가 '비규제 특수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사진=강현수 기자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내손라구역 인근. 해당 지역은 지난 2019년 12월 6일 재건축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은 뒤 입주권 호가가 1억원 정도 뛴데다 투기과열지구를 지정하는 '12·16 부동산 대책'을 비껴가 '비규제 특수지역'으로 각광받고 있다. 사진=강현수 기자

재건축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은 지 채 한 달도 안 된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 '내손라구역'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조합원들이 부른 입주권 호가는 2019년 12월 들어 3억원을 돌파했다. 그럼에도 현금부자들은 곧장 계좌번호를 불러 달라고 하는 실정이다. 준강남인 과천을 따라 집값이 오르는 지역이지만, 이번 '12·16 부동산 대책'에서 투기과열지구 지정을 비껴간 이유에서다.

31일 중개업소에 따르면 내손라구역이 재건축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은 12월 6일 이후 입주권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전용면적 84㎡의 입주권 호가는 기존 2억원대에서 가뿐하게 3억3000만원으로 뛰었다. 호가를 최대 4억원까지 부른 매물도 있었다.

내손동 중개업소 관계자는 "12·16 대책이 발표된 직후가 관망세였다면 보름이 지난 지금은 하루에 수십 통씩 입주권 문의 전화가 온다"면서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은 것과 투기과열지구 지정을 피해간 게 겹치자 입주권 호가 경쟁에 불씨를 지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2020년 2월까지 입주하는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가 인근 가격을 끌어왔는데 최근 전용면적 84㎡가 10억5080만원에 거래됐다. 내손라구역 바로 옆에 있는 '의왕내손e편한세상'은 8년 차임에도 8억원대"라면서 "주변에서 가격이 받쳐주니까 내손라구역은 그냥 10억 찍는다고 보면 된다. 이것도 낮게 말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중개업소 대표는 내손라구역을 경기도 과천시와 놓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과천 '래미안슈르3단지' 86㎡는 11억 넘은 지 한참 됐다. 110㎡가 13~16억 사이니까 준강남이라고 보면 된다. 바로 옆에 붙어있는 내손라구역은 앞으로도 과천 후광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번에 과천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되고 풍선효과로 튄 게 내손라구역이라고 보면 된다. 내손라구역 입주권은 앞으로도 계속 비싸질 것"이라면서 "눈치 빠른 현금부자들은 관리처분계획 인가가 나기 두 달 전인 10월부터 입주권 사들였고, 지금도 물건 나오는 대로 매수자가 나타나고 있다"고 귀띔했다.

새 아파트 수요 역시 내손라구역 입주권 경쟁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안양은 물론 판교 출퇴근을 원하는 직장인들이 내손라구역에 눈독 들이고 있다고 인근 중개업소들은 입을 모았다.

평촌동 중개업소 대표는 "안양은 짧게 10년 길게 25년도 더 된 아파트가 대부분인데 과천이랑 판교를 끼고 있는 내손라구역의 새 아파트를 탐내는 게 당연"하다면서 "안양에 전세 끼고 내손동 매수할 수 있냐는 문의 전화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판교 출퇴근 수요는 이미 호가에 반영된 상황"이라며 "제2경인고속도로 덕분에 판교까지 차로 10분 정도 걸리고, 인덕원역에 월곶~판교 복선전철까지 들어온다. 5년 뒤에 판교 대체지로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기대를 내비쳤다.

한편 내손라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 완료되면 총 2180가구, 14개 동, 최고층 34층, 전용면적 39~84㎡ 규모로 구성된다. 토지 등 소유자 이주가 끝나면 2021년 5월 착공해 2024년 1월 준공, 입주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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