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벤처투자 사상 최대.. "모태펀드 투자로 제2벤처붐 확산"
지난해 벤처투자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벤처투자를 더 촉진하기 위해 9000억원의 투자자금을 모태펀드에 출자할 계획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지난해 벤처투자액과 재작년 엔젤투자액이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벤처투자액은 4조 2777억원으로 역대 최고치였던 3조4249억원 대비 25% 증가하며 최초로 4조원을 돌파했다. 아울러 재작년 엔젤투자액도 553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18년간 깨지지 않았던 제1벤처붐 시절의 엔젤투자액(2000년 5493억원)을 뛰어넘었다.
이처럼 벤처투자가 증가한 것은 제2벤처붐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중기부는 분석했다. 특히 헬스케어,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액이 1조7060억원으로 전년보다 27%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써 국가별 벤처투자 비교지표인 GDP 대비 벤처투자 비중도 0.22%로 상승해 미국(0.4%), 이스라엘(0.38%), 중국(0.27%)에 이어 4위에 올랐다는 것이 중기부 측 설명이다. 또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수도 1608개로 전년 대비 15% 늘었으며, 특히 100억원 이상 대형투자를 유치한 기업이 68개사로 전년보다 33% 증가했다. 바이오업체인 디앤디파마텍은 800억원의 투자를 받으며 최초로 한 해 동안 500억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한 기업이 됐다.
작년 벤처투자 4조2777억원 중 순수 민간펀드로부터 투자된 금액(1조476억원)이 35%를 차지하며 그 추세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17년 모태펀드 대규모 추경 등으로 조성된 펀드에서 투자된 금액도 9154억원으로 지난해 투자의 21%를 차지했다.
다만 지난해 벤처펀드는 4조1105억원이 결성돼 14.7% 감소했다. 민간 금융기관, 연기금 등 기관출자자의 펀드 참여가 전년 대비 9289억원 감소한 데 따른 결과다.
중기부는 올해 역대 최대로 편성한 예산 8000억원과 회수재원을 합해 총 9000억원을 출자하고 이를 기반으로 1조9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모태펀드는 정부가 중소·벤처기업을 육성하려고 벤처캐피털에 출자하는 방식의 펀드를 말한다.
중기부 관계자는 “출자 재원의 절반 이상인 5200억원으로 창업 초기에 집중 투자할 9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어 스타트업 육성에 지원할 예정”이라며 “스타트업들이 유니콘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나머지 3800억원을 투입해 9500억원 규모의 도약 펀드를 조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구자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