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시장 작년 17조2000억 급증..대내외 충격때 채권시장 악영향
단기금융시장 355조 6년來 최고
국내 단기금융시장이 355조원 규모로 급성장한 가운데 환매조건부증권(RP) 시장의 경우 RP거래 내 익일물 비중이 높아 금융안정측면에서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대내외 충격으로 자금상환에 문제가 생길 경우 채권시장에도 연쇄적인 부정적 파급효과를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은 30일 발표한 '2019년 단기금융시장 리뷰'를 통해 "국내 RP 시장은 급격한 양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금융안정 측면에서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고 있다"며 "RP거래 내 익일물 비중이 높아 차환리스크가 높다"고 분석했다.
헤지펀드 거래가 도입된 후 증권사 등에서 채권대차 및 RP 매도로 자금을 조달해 수익을 추구하는 행태가 크게 확대됐다. 증권사들은 펀드에 모인 자금으로 국고채, 우량 회사채 등을 매수하고 이를 담보로 RP 시장에서 돈을 빌려 다시 채권을 사들이는데 이를 반복하면 여러 번 빚을 내 재투자하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내외 충격 발생 시 RP매도자가 자금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RP 매수자는 담보증권을 낮은 가격에라도 처분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이는 RP시장뿐 아니라 채권시장에 연쇄적으로 부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또 RP시장 참가자들이 담보증권 특성 및 차입기관의 신용위험에 따라 담보증권의 증거금률을 차등 적용하기보다 거래상대별로 RP금리를 조정하고 있는 점도 리스크요인으로 지적됐다. 이는 향후 시장불안과 맞물릴 경우 RP시장에서 자금유출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 같은 점을 반영해 정부는 오는 7월부터 RP매도 시 현금성 자산을 의무적으로 보유하도록 하고, 신용위험과 담보증권의 특성을 반영해 증거금률을 차등화하도록 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의 단기금융시장 규모는 355조원으로 2018년(302조원)에 비해 17.5%(53조원) 증가했다. 이는 2013년(16.8%) 이후 가장높은 수준의 증가율이다. 시장별로 보면 CP 및 RP 시장 규모가 2018년에 비해 각각 24조1000억원(15.2%), 17조2000억원(22.8%) 증가해 단기금융시장의 성장세를 주도했다. 단기사채 및 CD시장 규모도 각각 8조8000억원(19.1%), 4조5000억원(51.7%) 증가했다. 그러나 콜시장은 지난해 1조 8000억원 감소했다.
[email protected] 박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