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군포 홀로 강세" 교통호재·리모델링에 비규제지역 상승세

강현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군포시 산본동에 있는 '대림솔거' 아파트 전경. 정부 부동산 규제를 피해간 경기도 군포의 매매가격이 오르고 있다. 리모델링 사업 추진, GTX-C 소식도 일대 가격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군포시 산본동에 있는 '대림솔거' 아파트 전경. 정부 부동산 규제를 피해간 경기도 군포의 매매가격이 오르고 있다. 리모델링 사업 추진, GTX-C 소식도 일대 가격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정체된 가운데 경기도 군포 홀로 상승하고 있다. 정부 부동산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가 이번엔 군포에서 나타난 것. 리모델링 사업 추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 발표 등 호재도 군포 아파트 매매가격을 이끌고 있다.

■리모델링·GTX-C 호재로 실거래가와 거래량↑
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군포 금정동과 산본동의 매매가격이 3월 들어 고점을 기록했다. 금정동 일대의 경우 27년 차 아파트인 '군포율곡'의 리모델링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이에 힘입어 금정동 인근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1억원 넘게 뛰었다.

지난해 12월 5일 2억5900만원(7층)에 거래된 군포율곡 전용 59㎡는 올 3월 5일 8500만원 오른 3억4400만원(5층)에 손바뀜했다. 바로 옆 아파트인 '충무주공2단지' 전용 52㎡도 올 3월 13일 3억4800만원(15층)에 거래돼 작년 11월 21일 실거래가인 2억5000만원(16층)보다 9800만원 올랐다. '대림솔거' 전용 102㎡의 실거래가도 지난해 12월 12일 5억5000만원(8층)을 기록했다가 올 3월 9일 1억400만원이 올라 6억5400만원(8층)에 손바뀜했다.

산본동 인근 아파트는 12·16대책, 2·20대책을 모두 비껴간 데다 금정역 GTX-C 노선 호재까지 겹쳐 실거래가가 지속해서 오르고 있다.

'산본래미안하이어스' 전용 85㎡의 실거래가는 3월 5일 9억원(30층)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27일에 거래된 7억9000만원(29층)보다 1억1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금정동쌍용' 전용 85㎡는 작년 12월 9일 4억4800만원(5층)에 거래됐다가 2월 23일 6800만원 오른 5억1600만원(5층)에 손바뀜했다.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군포율곡 전용 52㎡는 2월에만 48건이 거래됐는데, 이는 국토교통부가 실거래가를 공개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충무주공2단지 전용 44㎡의 2월 거래량도 39건으로 지난 2006년 10월 73건 이후 약 14년 만에 최다 거래량을 기록했다.

■"리모델링 성공 사례 적어...최소 6년 지켜봐야"
군포의 상승세는 지표로도 나타나고 있다. KB부동산 리브온 월간 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3월 군포의 매매가격 상승률은 3.6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KB부동산 관계자는 "군포는 새로운 조정 지역이 발표된 후 규제에 해당되지 않은 점이 부각되면서 투자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며 "특히 금정역 GTX-C 노선 호재와 그 일대 저평가된 주공 단지들 위주로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했고, 리모델링 추진 등 개별 단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군포 일대 중개사들은 리모델링 성공 사례가 드문 만큼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율곡아파트 인근 한 공인중개사는 "리모델링 추진위원회가 지난해 11월에 설립됐는데 일정이 순조롭다고 하더라도 조합은 올해 4·4분기에나 출범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럼에도 안전진단, 건축·도시계획심의, 사업계획승인 등 갈 길이 멀어서 실제 리모델링 착공까지는 6~8년 정도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도 "리모델링 착공부터 재입주까지 기다린다 하더라도 그 사이에 신축 아파트가 새로 들어올 예정"이라며 "금정역 바로 앞 2022년 3월 입주 예정인 '힐스테이트금정역'도 지금 프리미엄이 5000만원~6000만원 붙어 7억3600만원에 팔리고 있어 경쟁력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현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