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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가 잠실 따라잡았다고? "일부 사례로인한 착시효과"

강현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중대형 지난해 5억까지 차이...최근 턱 밑까지 추격
특히 거래 사례일 뿐 판교 전체로 봐선 안 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판교푸르지오그랑블' 단지 전경.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판교푸르지오그랑블' 단지 전경.

판교푸르지오그랑블·잠실엘스 실거래가 비교
단지명 전용면적 2019년 12월 실거래가 2020년 5월 실거래가
판교푸르지오그랑블 117.51㎡ 21억원(20층) 24억500만원(19층)
잠실엘스 119.93㎡ 26억1000만원(20층) 21억9000만원(9층)
23억7000만원(17층)
25억4000만원(21층)
(자료 :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파이낸셜뉴스] 최근 판교 대장주 실거래가가 서울 잠실 아파트를 뛰어넘어 두 지역 집값이 역전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일각에서 제기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일부 고가 거래 사례로 인한 착시효과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도 두 지역의 거래량과 3.3㎡당 거래가격을 비교했을 때 판교가 잠실을 따라잡았다고 하기에는 무리라는 판단이다.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잠실엘스 턱 밑까지 추격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판교 대장주로 꼽히는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전용면적 117.51㎡는 이달 15일 24억500만원(19층)에 거래됐다. 이 단지는 지난 2월 10일에도 실거래가 24억3000만원(15층)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송파구 '잠실엘스' 전용면적 119.93㎡는 이달 6일 21억9000만원(9층), 8일 23억7000만원(17층), 9일 25억4000만원(21층)에 거래됐다.

수도권 핵심 지역 아파트가 불과 몇 달 새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실거래가를 쫓아가자 시장에선 조만간 집값 역전 현상이 나타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돌고 있다. 특히 판교의 경우 테크노벨리가 확장되고 카카오, 넥슨, 엔씨소프트 등 대기업 직장인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고가 아파트' 잠재 수요가 상시 대기 중이다.

실제 판교푸르지오그랑블과 잠실엘스의 실거래가는 지난해 12월까지만 해도 5억원 넘게 차이 났다. 잠실엘스 전용면적 119.93㎡는 지난해 12월 26억1000만원(20층)에, 같은 기간 판교푸르지오그랑블 전용면적 117.51㎡는 21억원(20층)에 거래됐다.

■한 단지의 사례일 뿐...판교 전체로 봐선 안 돼
전문가들은 판교푸르지오그랑블 한 단지에서만 나온 드문 사례라며 이를 착시효과로 분석했다. 단지가 있는 성남 분당구 백현동 내 20억원 거래가 거의 없는 데다 두 지역의 3.3㎡당 거래가격이 큰 차이를 보여서다.

함영진 직박 빅데이터랩장은 "올해 들어 판교에서 면적 관계없이 20억원 이상을 기록한 단지는 2월과 5월 판교푸르지오그랑블에서 두 건뿐인데 모두 잠실엘스와 비슷하거나 높은 실거래가를 기록했다"라며 "단편적으로는 판교의 집값이 잠실을 따라잡은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 전체 거래량과 3.3㎡당 거래가격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 송파구의 경우 올해 실거래가가 20억원을 넘긴 거래는 55건에 달했다.

'리센츠', '아시아선수촌아파트', '잠실주공5단지' 등 중형 평수의 실거래가도 20억원을 넘겼다.

함 랩장은 이어 "잠실 일대 아파트는 3.3㎡당 5500~5600만원 수준인데 판교에서 이 정도 가격인 단지는 판교푸르지오그랑블이 유일한데 거래는 극히 드물다"라며 "판교에서 거래량이 많은 봇들마을, 휴먼시아 등 단지는 아직 3.3㎡당 3500~3700만원이며 이게 현재 판교의 평균 3.3㎡당 거래가격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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