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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일산집값, 동반상승? 'NO' 양극화 시작? 'YES'

강현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GTX-A·대곡소사선에 인근 단지 매매가↑
교통호재 적용 안된 단지는 '투자 주의보'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 있는 '킨텍스원시티3블럭' 입구 전경. 향후 이 단지 앞에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들어설 예정이다. 교통 호재에 단지는 최근 9억7000만원에 팔려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사진=강현수 기자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 있는 '킨텍스원시티3블럭' 입구 전경. 향후 이 단지 앞에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이 들어설 예정이다. 교통 호재에 단지는 최근 9억7000만원에 팔려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사진=강현수 기자

2019년, 2020년 일산 동·서구 아파트 거래량 변동 추이
(단위 : 건)
구분 일산동구 일산서구
2019년 2020년 2019년 2020년
1월 133 310 218 429
2월 97 491 177 688
3월 124 334 227 476
4월 105 285 270 413
5월 145 235 243 318
합계 604 1655 1135 2324
(자료 :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파이낸셜뉴스] "이번에 여러 교통 계획이 발표되면서 킨텍스 대장주 단지를 위주로 집값이 오르고 있다. 호가는 이미 분양가격인 5~6억원의 두 배 수준으로 오르고 있다. 침체기였던 2년 전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 것 같다."(킨텍스 인근 A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일산 내 일부 지역의 집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광역급행철도(GTX)와 대곡소사선 등 교통 개발 호재를 앞두고 있어서다. 테크노벨리, 영상벨리 조성 등 일자리 증가도 집값을 받쳐주고 있다. 다만 일산 내에서도 일부 지역에만 호재가 반영되고 있어 '묻지마' 투자는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는 조언했다.

■GTX-A·일자리 호재에 대장주 중심 급등
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 1월~5월 일산동구와 서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2~3배 이상 급증했다.

두 지역의 거래량 모두 올 1월부터 가파르게 늘기 시작했다. 일산동구의 경우 지난해 2월 아파트 거래량이 97건에 불과했는데, 올 2월에는 491건으로 약 394건 더 많이 거래됐다. 같은 달 일산서구도 지난해 2월보다 511건 증가한 688건의 거래를 기록했다. 1월부터 5월까지의 거래량 총 합계로 봤을 때, 일산동구의 아파트 거래량은 전년 대비 174%, 일산서구는 104% 늘어났다.

일산은 낙후된 교통, 2·3기 신도시 발표로 시장에서 줄곧 외면받아왔지만, 지난해부터 교통호재가 잇따라 발표돼 주목받고 있다. 일산 가운데서도 킨텍스 인근이 최대 수혜지역으로 꼽힌다.

단지 앞에 GTX-A가 들어설 예정인 '킨텍스원시티3블럭' 전용 84㎡는 지난 4월 9억7000만원(11층)에 팔려 분양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호가도 현재 12억원에 형성되어 있다.

단지 앞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지난달에 강남구청에서 GTX-A노선 공사 허용하라고도 한 게 이곳 호가를 한 번에 올린 계기"라며 "킨텍스와 원마운트, 호수공원, 일산백병원, 고양종합운동장 등 일산의 핵심 인프라 모두 이곳 주변에 있어 수요가 항상 풍부하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단지 뒤에 일산 테크노벨리랑 고양 방송영상벨리가 2023년 준공되면 신축에 대한 수요가 더 늘어날 텐데 인근에 신축 단지라고는 이곳과 길 건너 '킨텍스 꿈에그린', '힐스테이트 킨텍스레이크뷰' 정도"라며 "GTX-A까지 개통되면 현재 매매가격보다 1억~2억5000만원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여의도 직주근접에 27년 차 구축도 1억↑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 있는 '백마마을5단지쌍용한성아파트' 전경. 27년 된 구축 아파트지만 2021년 대곡소사선 개통 소식에 최근 매매가격이 오르고 있다. 사진=강현수 기자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 있는 '백마마을5단지쌍용한성아파트' 전경. 27년 된 구축 아파트지만 2021년 대곡소사선 개통 소식에 최근 매매가격이 오르고 있다. 사진=강현수 기자

2021년 말 개통을 앞둔 대곡소사선은 경의중앙선 백마역 인근 구축 단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백마역 바로 앞에 자리한 '백마마을5단지쌍용한성아파트' 전용 135㎡는 올 5월 5억8000만원(1층)에 거래됐는데, 지난해 11월 매매가격인 4억6200만원(3층) 대비 1억1200만원 올랐다. '백마마을4단지한양청구아파트' 전용101㎡도 지난 4월 4억9700만원(15층)에 거래됐다가, 한 달만에 4300만원이 올라 이달 5억4000만원(13층)에 손바뀜했다.

단지 내 한 중개사무소 대표는 "이 주변 단지들은 3호선과도 멀고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수단이 경의중앙선 백마역, 마을버스 정도뿐이었는데, 이번에 백마역에 대곡소사선이 추가된다는 소식에 갭투자부터, 실거주 매매까지 알아보러 오는 외지인이 부쩍 늘었다"라며 "실제 개통되고 여의도 직주근접이 개선되면 더 많은 수요가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호재 지역 따로..그외는 '투자주의보'
다만 GTX-A, 대곡소사선이 일산 내 모든 단지에까지 호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란 게 현장 중개사들의 의견이다. 시장서 거론되는 교통 수혜 단지로는 킨텍스 인근과 경의중앙선 백마역, 3호선 마두역 사이 단지뿐이다.
전문가도 투자 전 지역과 교통수단으로의 거리를 잘 따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이번에 일산에 생긴 교통호재들은 강남과의 접근성을 단축시켜준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라며 "인근 단지 매매가격 상승뿐 아니라 집값 하방압력이 줄어드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 생기는 대중교통수단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거리인지가 가장 중요하다"라며 "현실성이 떨어지는 거리의 단지, 혹은 또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서까지 가야 하는 거리라면 투자성이 떨어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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