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용산 공영주차장' 설치 두고 갈등 증폭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용산 공영주차장' 설치 두고 갈등 증폭

서울 용산구 국제빌딩 주변 문화공원(용산 파크웨이) 지하에 공영주차장 설치 문제를 두고 교통체증을 우려한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용산구청과 용산4구역이 교통악화 및 환경공해를 유발하는 공영주차장 계획을 반대하는 민원을 무시한 채 공영주차장 설치를 밀어부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구청은 공영주차장 143대가 추가된다고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7일 용산구의회와 용산구청 등에 따르면 아스테리움, 시티파크 1·2단지, 용산푸르지오써밋, 래미안용산더센트럴 등 용산4구역 주변 5개 단지 주민들은 최근 용산 파크웨이 지하 공영주차장 설치에 반대하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글을 게시하고 구청 항의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이들 주민은 청와대 국민청원글을 통해 용산구청과 용산4구역이 교통악화 및 환경공해를 유발하는 공영주차장 계획을 반대하는 민원을 무시한 채 공영주차장 설치를 밀어부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5개 단지 주민의 약 80%가 서울시 정책방향에 역행하고 주변 교통 악화 및 환경공해를 유발하는 공영주차장 계획을 반대하는 집단 민원을 용산구에 제기했고 이들 단지 협의체 대표들이 올해 1월 구청 방문 후 민원 답변을 요청했다"며 "당시 담당 실무진은 공영 주차장 관련 사업 제안서 접수만 인정하고 용산4구역 조합 간 사업 협의는 전혀 없다고 했다가 4월 말 협약 체결이 이미 마무리 단계임을 시인한 뒤 신속하게 협약이 체결됐다"고 지적했다.

공영주차장 설치를 반대하는 한 주민은 "용산 문화공원은 10년전 조성 계획 당시 공영주차장이 포함돼있지 않았다"며 "지난해 용산4구역 조합에서 자기 단지(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스퀘어)와 지하철 연결 통로를 만들기 위해 140여대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설치해 구청에 무상 기부체납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조합과 구청은 공영주차장 주차대수가 143대에 불과하다고 주장하지만 대수가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시티파크 1단지(421가구) 출구와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스퀘어(1140가구) 주출입구가 마주보고 있는 2차선 도로를 공영주차장이 같이 쓰게 되면 지금도 출퇴근 시간에 꽉 막히는 상황에서 차량들이 꼼짝달싹할 수 없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용산4구역 조합과 용산구청 측은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용산구청 관계자는 지난 2일 용산구의회 제1차 정례회 복지도시위원회 제1차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스퀘어 준공 시기에 2개 차로가 늘어나기 때문에 차량 정체가 다소 완화될 것"이라며 "당초 조합에서 교통적정성 평가를 했을 당시에도 주변 1만5000대 차량 때문에 교통정체가 벌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공영주차장 143대가 추가된다고 크게 우려할 바 아니라는 판단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같은 대립각은 용산구의회에서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지난 2일 회의에서 복지도시위원회 위원의 찬반이 3대 3으로 나오면서 '의견없음' 결정이 내려진 것이다. 용산구의회에서는 "주민들의 민원사항을 고려해 다음 회차에 다시 안건을 상정해달라"고 결론냈다.

[email protected] 서혜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