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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뢰인과 함께 고민하며 갈등 해결하는 변호사 되겠다" [fn이사람]

파이낸셜뉴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7.15 17:45

수정 2020.07.15 17:45

홍성훈 다한 대표변호사
소송 진행절차 등 보고하며
의뢰인과 신뢰 쌓아 승소 거듭
변협 감사 맡아 협회 운영 감시도
"사건을 해결하는 변호사가 아니라 갈등을 해결하는 변호사가 되겠습니다."

대한변호사협회 감사인 홍성훈 법률사무소 다한 대표변호사(40·변호사시험 2회·사진)는 15일 "갈등의 부분들이 산발적으로 얽혀 있는 소송을 개별적으로 수행하는 것보다 갈등을 궁극적으로 해결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변호사는 '주어진 모든 사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뜻에서 순우리말인 '다한'으로 법률사무소명을 지을 만큼 의뢰인 상담부터 솔직함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잠재적 의뢰인의 기대에만 부응해 법리적으로 성립하기 어려운 주장을 하거나 현실적으로 기대하기 어려운 양형을 말하며 선임을 유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홍 변호사는 "상담 내용은 거의 대부분 그대로 재판 진행에 반영돼 의뢰인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도록 애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뢰인들에게 신뢰를 주기 위해 맡은 소송 절차에서 어떠한 내용의 서면을 제출했고, 재판을 마친 후에는 당일 재판이 어떻게 진행되었는지를 보고하며 대안을 제시해 의뢰인과 함께 고민을 하고 있다.
홍 변호사는 "진행 상황에 따라 의뢰인과 함께 대응하고 고민하는 과정에서 의뢰인은 변호사에 대한 믿음이 생기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뢰인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민사소송에서 승소를 거듭하고 형사소송에서는 무혐의 처분을 이끌어내고 있다.

최근 홍 변호사는 자녀의 영어교육차 외국에 거주하던 남성과 같은 이유로 태국에 온 여성이 마음이 맞아 사실혼 관계로 발전한 사건을 맡아 남성의 강간·폭행 혐의를 무혐의로 이끌었다.

거슬러 올라가 의뢰인은 사실혼 여성이 유부녀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으나 한국에 들어가 남편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오겠다는 여성의 말에 관계지속 여부를 고심했다. 그러나 한국을 다녀온 여성의 태도에 변화가 생겼다고 감지한 의뢰인은 남편과의 관계를 마무리했는지 물었고 남편과 잠자리를 했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날 이후 여성은 의뢰인에게 강간·폭행·협박, 공갈 등을 당했다며 총 8개 범죄혐의가 적힌 내용의 문서를 외국 현지 한인회에 돌리고 며칠 뒤 한국으로 떠났다는 것이다. 며칠 뒤 의뢰인은 8개 혐의로 고소가 접수됐다는 연락을 받게 됐다.

홍 변호사는 "저는 의뢰인의 억울함을 호소하며 대질 조사를 요청했고, 완벽하게 허위인 여자의 주장을 반박할 증거를 취합했다"며 "외국 식당에서 서빙 아르바이트를 하던 현지인을 수소문해 찾아서 진술서를 받기까지 했고, 검찰로 송치된 뒤에도 반박 증거를 취합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노력으로 결국 수사기간 총 약 7개월 만에 무혐의 처분을 이끌어냈다"고 덧붙였다.

홍 변호사는 본업 외에도 대한변호사협회 감사·한국청년변호사회 발기인 등을 맡아 단체들이 올바른 길로 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는 "변협 감사로서 평소에는 매주 월요일 개최되는 상임이사회에 참석해 협회의 정책결정 과정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감사 기간에는 사후적으로 회무 및 회계감사를 진행한다"면서 "한국청변에서는 청년변호사의 진정한 목소리를 대변하고 문제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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