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작정 발표부터 하면 어쩌나”… ‘교통난’ 태릉일대 시끌시끌
개발 기대감에 호가 치솟았지만
해당지 왕복 8차선 상습 정체구간
"대책 없는 공급은 악재" 주민 반발
"세부 대책도 없이 무작정 개발 검토를 발표하면 어쩌라는 겁니까."
정부가 주택공급 대책으로 태릉골프장 개발을 검토하면서 개발기대감으로 구리 갈매지구 등 주변지역의 호가가 치솟고 있다. 그러나, 교통대책이나 상업공간 등이 빠진 대규모 주택공급시 오히려 주거환경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역사회에서 나오고 있다.
22일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갈매역 인근은 대규모 주택공급 차원의 태릉골프장 택지개발 검토 방안이 발표된 이후 매수문의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갈매역 인근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어제부터 계속해서 분위기와 호가를 묻는 전화들이 쏟아지고 있다"면서 "어제오늘 기존보다 호가를 높인 매물들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갈매역 바로 앞에 위치한 대장주인 갈매역 아이파크(84㎡)의 경우 현재 호가가 8억원을 넘어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 7억7000만원이 최고가인데 이보다 3000만원 이상 오른 것이다.
B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저층의 경우 아직 7억원대 매물이있긴 하지만 태릉골프장 발표 후 나온 매물들은 9억원 이상의 매물들도 있어 상승세가 본격 시작되는 분위기"라면서 "강남 그린벨트에는 반대의견을 명확히했던 서울시가 태릉골프장에는 검토중이라고 온도차를 보이고 있는만큼 개발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태릉골프장 인근에 위치한 지역주민들의 반발도 확대되고있다. 실제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지난 21일 '태릉골프장도 개발제한구역으로 그린벨트입니다 보호해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왔으며, 이틀만에 만여명 가까이 동의한 상태다.
청원자는 "해당지역은 왕복 8차선인데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도 막히는 상습정체구간"이라면서 "별내, 갈매, 다산 신도시 때문에 외곽순환고속도로가 어마어마하게 밀리는데 태릉골프장에 아파트까지 들어서면 인근 주민들의 교통상황이 열악해 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곳 주민들은 지금도 화랑사거리 인근의 교통체증이 심각한데 공급을 확대할 경우 서울까지 출퇴근이 2시간도 넘게 걸릴 수 있다고 예측하고있다. 교통대책과 상업공간등의 마스터플랜없는 주택공급이 될 경우 오히려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악재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한 지역주민은 "아직까지 개발계획의 청사진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공급되는 물량이 임대주택이면 가뜩이나 노원구 일대에 임대주택이 많은데 해당 지역의 집값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부 지역주민들은 지역구의원들과 서울시 등에 항의를 시작한 가운데, 시위 등 단체행동을 준비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email protected] 박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