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더 높아진 청약 문턱… 가점 낮은 3040 ‘패닉바잉’ 내몰린다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수색증산뉴타운 3개 단지
최저·평균가점 모두 60점 넘겨
DMC센트럴자이 전용 59㎡
최저 당첨가점 69점 기록
젊은층 청약 희망 갈수록 줄어

더 높아진 청약 문턱… 가점 낮은 3040 ‘패닉바잉’ 내몰린다

시세차익만 5억원 이상이 예상되는 서울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 3개 단지 청약에서 당첨가점이 최저 69점을 기록한 단지가 나왔다. 서울지역 청약시장의 문턱을 넘기 위해서는 이제 최소한 70점대 이상을 충족해야 하는 시대다. 낮은 가점으로 경쟁에 밀려 청약을 포기한 30·40대들의 패닉바잉(공포에 의한 매수)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26일 한국감정원과 업계에 따르면 수색·증산 뉴타운에 공급하는 아파트 3개 단지에 대한 청약당첨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DMC센트럴자이 전용면적 59㎡C는 당첨가점이 최고 80점, 최저 74점을 기록했다. 전체 주택형을 보면 최고 80점, 최저 69점이다.

이 점수는 4인 가족 기준 무주택기간(15년·32점)과 청약통장 가입기간(14년·17점)을 모두 채워야 가능한 점수다.

같은 날 분양한 DMC아트포레자이와 DMC파인시티자이도 최저·평균 가점이 모두 60점을 넘겼다. DMC아트포레자이 84㎡A와 DMC파인시티자이 59㎡A·59㎡C에서는 주택형별 최고 가점(74점)이 나왔다.

3개 단지는 동시분양되고 당첨자 발표일이 같아 1가구당 1개 단지만 청약이 가능했다. 그럼에도 모든 주택형의 일반분양가가 9억원 이하라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데다 주변시세보다 분양가가 낮아 당첨되면 최소 5억원 이상 시세차익이 기대돼 막판까지 눈치작전이 치열했다.

부동산114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된 8월 이후 서울지역에서 이렇다할 분양단지가 없었던데다 해당 단지들의 분양가가 낮았기 때문에 차익기대감이 생기면서 수요가 몰리고 가점도 높아졌다"면서 "최근에 전세시장에 매물이 사라지면서 불안해지자 매매로 돌아선 수요자들도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청약시장 당첨문턱이 점점 높아지면서 정부의 공급대책에도 청약가점은 낮은 3040세대의 무리한 주택 매수세가 멈출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지역 청약 당첨 가능성이 갈수록 희박해지는 상황에서 저금리를 활용해 주택매매에 나서려는 젊은층의 수요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가 최근 민간 분양에 '생애 최초 특별 공급'을 도입하는 등 젊은 층의 기회를 넓혔으나 이마저도 소득기준에 걸려 맞벌이 부부 중엔 신청조차 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도 현실이다.

다만 앞으로 모든 서울 아파트단지의 가점이 높아질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임 수석연구원은 "이제 분양가상한제 이후 5년동안 거래가 묶일 수 있는데다 위치나 거래차익 등의 기대감이 모두 갖춰졌을때 청약에 몰린다"면서 "앞으로 입지조건 등에 밀리는 곳들은 청약가점이나 경쟁률이 하향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email protected] 박지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