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단지 전셋값 두달새 3억 껑충.. 임대차3법 통과 역풍에 전세 품귀
"4년 거주보장 받고 비싼 전세"
전셋값 급등에 세입자들 희비
서울지역의 전세가 상승이 지속되는 가운데 입주 아파트단지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올여름 입주가 진행된 단지들이 입주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한두달 새 전세가가 억대 이상 급등, 세입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는 단지 내 물량이 적어진 데다 임대차3법 통과 이후 서울 전역의 전세품귀 현상까지 겹친 게 원인으로 분석된다.
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입주 막바지인 서울 은평구 응암동 녹번역 e편한세상캐슬(84㎡)의 전세가는 7억4000만원 선이다. 이는 입주가 한창이던 6~7월의 5억원대 초반 가격과 비교하면 2억여원 상승한 것이다.
은평구 A공인 관계자는 "입주가 마무리되면서 잔금이 급한 매물들은 없어진 데다 임대차3법이 통과되면서 전세금을 5%밖에 못올리게 되자 급할 게 없는 집주인들이 가격을 높여 내놓은 매물들만 남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인근 단지인 힐스테이트녹번(84㎡)의 경우 6월 6억5000만원에 거래된 후 현재 나와 있는 매물은 7억원 선으로 5000만원가량 상승했는데, 이보다 상승폭이 훨씬 높은 셈이다.
5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양천구 신월동의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84㎡)의 경우는 현재 전세매물이 7억원에 나와 있다. 6월만 해도 4억원대 초반에 거래됐지만 입주 마무리에 접어들면서 두달 만에 전세가격이 3억원이나 뛰었다.
옆단지인 신월동 신정뉴타운 롯데캐슬(84㎡)도 6월 전세 실거래가 4억6000만원에서 최근 호가가 5억8000만원으로 1억2000만원 올랐지만 입주단지인 목동센트럴아이파크위브의 상승폭에 비해서는 절반 수준이다.
신월동 B공인 관계자는 "같은 입주단지라도 5~6월 입주한 사람들의 경우 시세보다 저렴하게 들어갔지만 2년 후 재계약 때 전세가격이 뛰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며 "반면, 개정 임대차법이 시행된 8월 세입자는 4년 거주 보장을 받는 대신에 비싼 전세를 살게 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전세수급 동향지수는 190.1로 7월에 180을 넘긴 이후 계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공급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전세수급지수는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전세 공급 부족'을, 100 미만일 경우 '전세 공급 충분'을 의미한다. 강북지역은 189.9, 강남지역은 190.3으로 서울 전 지역이 전세 공급 부족 현상이 깊어지고 있다.
[email protected] 박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