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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리적인 수수료 강점 내세워 손상검토 시장서 빅4와 경쟁" [인터뷰]

김정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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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000880), 코오롱(002020)

김병환 서현회계법인 전무

"합리적인 수수료 강점 내세워 손상검토 시장서 빅4와 경쟁" [인터뷰]

"서현회계법인은 감사, 세무, 재무자문에서 '빅 4'와 동일한 체계를 갖췄다. 손상검토 시장에서 빅 4와 경쟁체제를 형성하겠다."

김병환 서현회계법인 전무(사진)는 1일 파이낸셜뉴스와 만나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김 전무는 20여 년간 몸담은 한영회계법인에서 사원-파트너를 거쳐 고문을 지내다 지난해 1월 중견회계법인인 서현회계법인의 제안을 받고 일선에 복귀했다.

김 전무는 이곳에 재무자문본부를 신설하고 본부 내에 밸류에이션팀을 꾸렸다. 밸류에이션팀은 외감대상 기업의 의뢰를 받고 외부감사인(공인회계사)에게 제출할 손상검토 보고서를 작성한다. 손상검토란 손상징후가 있는 자산 또는 자산군의 가치가 실제 하락했는지 따지는 것을 뜻한다.

김 전무는 "현재까지는 이른바 '빅 4' 회계법인이 과점하는 구도였지만 신외감법 도입으로 중견회계법인으로도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감사인은 커진 책임을 다하기 위해 그리고 다음 지정 감사인과의 논쟁을 막기 위해 보다 엄격한 잣대로 감사를 수행하고 있다"며 "이때 손상징후가 있는 자산항목에 대한 손상검토를 (기업에) 보다 강하게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김 전무는 이어 "대부분의 국내 기업은 빅 4와 업무적으로 연관돼 있어 독립성이나 이해상충을 따지다보면 손상검토를 수행할 수 있는 법인이 빅4 중에 없거나 선택할 수 있는 회계법인이 한두 곳만 남는 경우가 생긴다"면서 "중견회계법인에게도 기회가 많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서현회계법인은 김 전무 영입이후 손상검토 시장에서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미 한화, 포스코, 코오롱그룹 등 여러 대기업 계열사의 손상검토 보고서를 작성해 충분한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다.

김 전무는 "외부감사인들은 감사목적으로 회사에 손상검토 보고서 제출을 요구하는데, 제출 후 감사인으로부터 보고서가 제대로 작성됐는지 수차례 챌린지(입증 요구) 받는다"며 "이 때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만 업무를 따낼 수 있다"고 말했다.

서현회계법인이 대기업들의 러브콜을 이끌어낸 무기는 합리적인 수수료다. 김 전무는 "빅4는 해외 제휴사에 내는 수수료가 많고 (핵심 상업지구에 위치해)높은 임대료를 낸다"며 "게다가 내부적으로는 대표이사, 본부장, 전무, 상무, 고문 등 고위직이 층층이 얽혀 인건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지만 로컬회계법인은 이런 지출이 적어 수수료를 합리적으로 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M&A 관련 재무자문, NPL(부실채권) 관련 업무 등 재무자문 구색을 갖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서비스별 전문팀을 보강해 서현회계법인의 밸류를 키우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김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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