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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제자리걸음’… 매수심리 3개월만에 꺾였다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률 0%]

파이낸셜뉴스

강북 이어 강남도 기준선 아래로
"8월 들어 거래량 크게 줄어들어
부동산 과열심리 진정됐다" 평가
노도강은 두달새 집값 폭등 대조

서울 아파트값 ‘제자리걸음’… 매수심리 3개월만에 꺾였다 [강남권 아파트값 상승률 0%]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3개월 만에 꺾였다. 부동산 규제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위축 우려 등으로 집값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더 많아진 것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 아파트 가격은 3주 연속 0.01%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부동산 실물시장은 관망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강남도 이번주 매수심리 꺾여

10일 KB국민은행 리브온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아파트 매수우위지수가 12주 만에 기준선(100) 아래로 내려앉았다. 이번주(9월 7일 기준) KB 아파트 주간동향에서 서울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전주(101.5) 대비 5.3포인트 하락, 96.2를 기록했다. 매수우위지수는 국민은행이 부동산중개업체 900여곳을 대상으로 주택 매도자와 매수자 중 어느 쪽이 많은지를 조사해 산출하는 지수다. 100을 넘으면 매수자가, 100 미만이면 매도자가 상대적으로 많다는 뜻이다.

지난주 강북에 이어 이번주 강남까지 매수심리가 약해졌다. 강남 지역의 매수우위지수는 97.0으로 전주(103.4) 대비 6.4포인트 하락하며 13주 만에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미 지난주 매수심리가 꺾였던 강북 지역은 전주(99.3)보다 3.9포인트 하락한 95.4를 기록하며 매수심리가 더욱 위축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8월 들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줄어들었다"며 "거래량은 가격보다 먼저 움직이는 선행지표라는 점에서 거래량이 줄었다는 건 수요자들의 과열심리가 어느 정도 진정됐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반면 대전 등 5개 광역시와 기타 지방의 매수심리는 높아지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5개 광역시(부산·대전·대구·울산·광주)의 매수우위지수는 56.0에서 67.0으로 11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대전 지역은 전주(97.6)보다 7.8포인트 오른 105.4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매도자 우위 장세를 보였다.

심리 꺾였는데 강북선 연일 신고가

서울 아파트 가격은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한국감정원이 내놓은 주간 서울 아파트 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값은 전주 대비 0.01% 상승했다. 3주째 같은 상승률을 보이며 정책과 시장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7·10대책 영향 및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경기위축 우려 등으로 매수세 감소 및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일부 저평가된 단지와 개발호재 있는 지역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중저가 아파트가 많은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집값은 최근 두 달 새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며 대조를 보였다. 특히 그동안 호재에도 별 반응이 없던 구축단지들을 중심으로 패닉바잉(공포에 의한 매수) 수요가 몰리면서 신고가 경신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서울에선 강북을 중심으로 '10억원' 키맞추기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서울 성북구 돈암동 돈암코오롱하늘채 전용면적 84㎡ 아파트는 지난달 22일 10억5000만원(8층)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노원구에서는 중계동 '청구3차' '건영3차'가 각각 지난 6월과 7월 10억원을 넘어섰다. 구로구 구로동 '신도림태영타운'도 지난달 10억원을 넘어 손바뀜했다.

업계 전문가는 "강남은 보유세 부담과 코로나 재확산 영향 등으로 거래가 멈칫했지만 강북 중저가 단지에 실수요가 몰리면서 앞으로 서울 평균 집값을 끌어올릴 뇌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서혜진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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