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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효과'로 신고가 갈아치우는 김포… 규제지역 지정되나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30~40대 실수요자 대거 몰려
지난달 신고가 발생건수 1위
매매계약 취소 사례도 속출

"계약금 1억원 걸었는데 집주인이 배액배상하고 매매계약을 취소하겠다고 합니다. 잔금 지급 1주일 앞두고 이게 무슨 일인지…."

최근 비규제지역인 경기도 김포시 아파트에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거래량이 급증하고 신고가가 이어지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아파트 값이 오르면서 김포 전역에서 집주인이 배액배상을 하고서라도 매매계약을 취소하는 사례까지 잇따르고 있다.

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신고가 발생건수 1위에 김포시가 이름을 올렸다. 신고가 건수는 490건이다.

김포시 풍무동 풍무센트럴푸르지오 전용 100.65㎡(22층)가 지난달 20일 8억95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신고가 대비 2500만원 올랐다. 4개월 만에 2억원이 뛴 것이다. 김포시 사우동 김포사우아이파크 전용 103.95㎡(23층)는 지난달 25일 7억7500만원에 계약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9월 말 7억3500만원에 거래되며 처음으로 7억원을 넘은 뒤 8억원 선에 근접하고 있다. 거래량도 폭발적이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김포 아파트 거래량은 8월 1158건, 9월 1527건, 10월 1687건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김포 일대 중개업소들은 서울 아파트 전월셋값 급등에 김포에 집을 마련하려는 30·40대가 주수요층이라고 전했다. 비규제지역으로 무주택자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을 70%까지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막차'라고 생각하는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김포시 운양동 중개업소 관계자는 "3억~4억원대 중저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추석 전후로 실수요자들이 몰리면서 가격이 폭등했다"며 "유보라반도2차 24평형(전용 80㎡)의 경우 추석 직전 4억2000만원이었던 매물이 현재 6억원까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운양동 한강신도시 롯데캐슬 전용 112㎡ 매물은 9억원까지 나와있다. 올해 초 4억원대였던 매매가를 감안하면 최대 5억원 이상 오른 시세다.

현지 중개업소들은 양도소득세, 취득세 등이 강화되는 내년 2월까지는 이 같은 김포 중저가 아파트들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운양동 중개업자는 "내년 2월이 지나면 세율이 높아져 팔아도 손에 들어올 게 없을 것"이라며 "그때까지는 매도인들도 집을 쥐고 있으면서 가격상승 추이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김포 집값이 과열 징후를 보이면서 규제지역 지정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규제지역 지정은 국토교통부 산하 주거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의결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해당 지역의 집값 상승이 얼마나 지속될지, 주변 지역으로 확산될지 등을 따져 규제지역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서혜진 기자 , 김준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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