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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반발에' 잠실주공5 공공재건축 사전컨설팅 철회 결정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출처=뉴시스/NEWSIS)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 조합이 조합원들의 격렬한 반발에 결국 공공재건축 사전컨설팅을 철회하기로 했다.

6일 정비업체에 따르면 잠실주공5단지 조합은 이날 대의원회의를 열고 공공재건축 사전컨설팅 철회를 결정했다.

정복문 잠실주공5단지 조합장은 이날 조합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공공재건축이 아니면 재건축 승인이 어렵다는 서울시와 정부, 공공재건축이라도 빨리하자고 하는 일부 조합원들의 요구에 대응하고 향후 재건축 사업의 방향을 정하기 위해 컨설팅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초 약속한 착수일로부터 1개월을 계획했지만 1개월이 지난 오늘까지도 (사전컨설팅) 결과가 회신되지 않아 컨설팅 신청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장 조합장은 설명했다.

앞서 조합은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사전컨설팅 기간 1개월이 만료되는 이날까지 결과 회신을 받지 못할 경우 사전컨설팅 신청을 철회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도 공공재건축 사전컨설팅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다. 은마 재건축 추진위는 지난달 8일 공공정비사업 통합지원센터에 구두로 컨설팅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진위는 소유주들의 의견을 수렴해 컨설팅 철회를 신청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신청서를 제출하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단지가 공공재건축 사전컨설팅 철회 움직임을 보인 이유는 조합원 및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공공재건축을 하기 위해서는 조합원 3분의 2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과도한 기부채납에 따른 사업성 하락 △임대주택으로 인한 단지 이미지 타격 등을 이유로 소유주들의 반발이 거센 상황이다.

공공재건축은 LH 등 공공이 시행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용적률을 500%까지 늘려주고 아파트 최고 층수를 35층에서 50층으로 올리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다만 증가한 용적률의 50~70%를 공공임대 등으로 기부채납해야 한다.

은마아파트소유자협회에 따르면 은마아파트가 공공재건축을 추진할 경우 조합원 1인당 약 11억원의 손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재건축 사전컨설팅을 신청한 서울 재건축 사업장 15곳(1만3943가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단지 두 곳(은마아파트 4424가구, 잠실주공5단지 3930가구)이 발을 뺄 경우 공공재건축을 통한 주택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규모가 세번째로 큰 동대문구 청량리동 미주아파트(1089가구)도 최근 내부적으로 컨설팅 철회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철회 움직임은 타 단지로 번지고 있다.
정부는 2025년까지 공공재건축을 통해 서울 도심에 5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매년 1만 가구 이상의 규모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미지만 현재 추세대로라면 목표치를 달성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부는 조만간 사전컨설팅 결과를 각 단지에 전달하고 연내 선도사업 후보지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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