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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반지하도 10억"… 재개발 속도붙은 동작구 ‘투기과열’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흑석11구역, 특별건축구역 지정
건폐율·건축물 높이·일조권 등
건축규제 배제·완화 가능해 인기
5년전 5000만원이였던 지하집
9억~10억에도 못 살 정도

지난 6월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한 노량진3구역의 주택가. 사람 두 명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골목 길에 집 벽면이 떨어지고 균열도 심해 붕괴 우려가 있다. 사진=김준혁 인턴기자
지난 6월 사업시행인가를 신청한 노량진3구역의 주택가. 사람 두 명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좁은 골목 길에 집 벽면이 떨어지고 균열도 심해 붕괴 우려가 있다. 사진=김준혁 인턴기자

서울 동작구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입지가 좋은 노량진·흑석뉴타운 사업이 진척을 보이고 있어서다. 투자자와 중개업소에서는 재개발이 완료되면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일부에선 투기 과열 우려도 나오고 있다.

■흑석11구역 투자 문의 쇄도

12일 흑석동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최근 흑석11구역을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관리처분인가를 받으며 진행속도가 빨랐던 흑석9구역이 최근 시공사 선정 문제로 조합 간 진통을 겪고 있는 반면, 11구역은 지난달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열고 오는 23일 입찰 마감을 앞두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서울시가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하며 건폐율·건축물의 높이·일조권 등 건축규제에서 배제 또는 완화가 가능해져 인기가 높이지고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올해 3·4분기 전국 지가변동률에 따르면 동작구는 1.40%로 강남구 1.42%에 이어 서울에서 2위를 기록했다. 시장에선 흑석뉴타운 사업 진척에 따른 매수 수요가 늘어난 결과라는 분석이다.

흑석11구역 인근 중개업소 대표는 "서울시가 흑석11구역을 건축설계 특화가 가능한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한 뒤에 가격이 더 올랐다"며 "매물이 많지 않은데, 가장 최근 거래된 빌라의 초기 투자금액은 10억원으로, 최종 15억~16억원이 있으면 투자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관심도 계속되고 있다. 흑석11구역은 반포 인근에 한강변을 끼고 있어 '강남5구'로 불릴 만큼 좋은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어서다.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서는 "아크로리버하임도 20억원을 넘겼으니 고급 브랜드만 들어오면 그 이상도 가능하다" "내년 초까지가 마지막 매수 기회", "노량진뉴타운과 함께 동작구를 이끌어갈 곳" 등의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노량진 지하집 10억… 과열 투자 우려

흑석뉴타운과 더불어 노량진뉴타운도 재개발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노량진뉴타운은 2003년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대방동 일대 73만8000㎡ 규모로 지정됐다. 사업은 총 8개 구역으로 나눠 진행된다.

현재 △2구역(421가구) SK건설 △4구역(844가구) 현대건설 △6구역(1499가구) GS건설·SK건설 컨소시엄 △7구역(576가구) SK건설 △8구역(1007가구) 대림산업 등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노량진 5구역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사업승인인가가 안 난 1, 3, 5구역 중 1·9호선 역세권인 1·5구역의 입지가 가장 좋다"라며 "2채를 분양받을 수 있는 매물을 구입해 조합원 분양가로 34평형을 분양받으면 아무리 적게 잡아도 16억~17억원의 차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재개발이 더뎠던 노량진뉴타운의 1구역은 특별건축구역 지정과 서부선 경전철 사업이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하는 개발 호재로 더욱 들썩이고 있다.

1구역에서 15년 가까이 중개업소를 운영한 대표는 "재개발 뉴스가 나가고 나서 비만 오면 물이 들이쳐 사람이 살 수 없는 지하집도 9억~10억원에 거래되고 있다"며 "5년 전엔 5000만원으로도 살 수 있던 곳이 지금은 10억원에도 못 살 정도로 지금 상황은 비정상"이라고 우려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김준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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