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 하반기도 부동산 매각 분주… ‘현금 확보’ 박차
영업점 폐쇄 따른 유휴 부동산 늘어
저금리 기조에 선제적 현금 확보
은행들이 자체 보유중인 '유휴 부동산'을 잇달아 팔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영업이 활성화되고 영업점 수가 예전보다 줄면서 업무용 부동산의 유휴 공간도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저금리 장기화로 수익성과 건전성을 높이기 위한 선제적인 '현금 확보' 차원이라는 분석도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국민은행은 유휴 부동산 2곳을 매각한다는 공고를 냈다.
경북 영천시 완산동 1056-3외 4필지 103호와 충남 공주중동 영업점이 위치했던 충남 공주시 중동 73-4 지하1층~지상3층 건물이다. 영천 부동산의 최저 입찰금액은 15억8300만원, 공주중동점은 27억1800만원이다. 매각시 최소 50억원에 가까운 현금을 확보할 수 있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9월 대전 유천동 점포(33억원)도 매각 한 바 있다.
기업은행이 이달 14억원에 내놓은 옛 화양동 지점인 서울시 성동구 동일로 143 성수1차대우아파트 1층은 14억2000만원에 팔렸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보유중인 부동산을 매각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4월 약 500억원 규모인 충북 진천연수원 부지를, 하나은행은 지난 5월 1200억여원 규모의 부동산 물건 27건 등에 대한 매각에 나선 바 있다.
지방은행도 유휴 부동산 매각 움직임이 활발하다.
부산은행은 30억여원 규모의 부산은행 울산지점인 울산 남구 달동 615-6 업무시설을 매각할 예정이다.
통상 은행들이 매각을 진행하는 부동산은 점포로 이용하다가 사용하지 않는 곳이 대다수다.
최근 저금리 장기화로 이자이익이 줄어드는데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활용한 비대면 거래 비중이 늘면서, 예전처럼 영업점을 리모델링하는 대신 매각해 현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올 9월 말 기준 5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업무용 부동산(업무용 토지·건물) 장부금액 합계는 11조9202억원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매각하는 유휴 부동산은 대부분 영업점이 있었던 자리"라며 "새로운 곳으로 꾸미기보다는 저금리 기조에 현금 확보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email protected] 윤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