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잇따르자… '자체사업' 눈 돌리는 건설사들
시행사와 갈등없어 사업진행 속도 빠르고
입주민 불만 책임져야해 위해 품질도 우수
경쟁률, 시세 높아… 연내 공급 앞둔 물량 관심
[파이낸셜뉴스] 건설사들이 직접 부지와 상품을 선별한 자체사업에 눈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도입등 강도 높은 주택시장 규제를 이어가고 있고, 재건축·재개발과 같은 정비사업도 막히며 사업진행속도가 빠른 자체사업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들은 최근 자체사업을 통한 '시그니처 단지' 경쟁에 돌입했다. 자체사업은 건설사가 부지 매입부터 시공, 분양까지 같이 하는 사업형태를 뜻하는 것으로, 땅주인인 시행사와 갈등이 없어 사업진행 속도가 빠른 것이 특징이다.
또 하나자 입주민 불만 등의 문제가 생기면 모든 책임을 건설사가 져야해 자재와 인테리어, 조경, 외관디자인에 공을 들여 품질과 상품성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자체사업으로 진행된 대표적인 단지로 경기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에 위치한 '수원아이파크시티'가 꼽힌다. 총 6667가구 규모로 수원의 랜드마크로 언급되는 이 단지는 현대산업개발이 자체사업을 통해 개발한 단지다. 분양 당시 국내 유명 건축사무소인 희림과 네덜란드의 건축가와 조경 설계자가 참여해 특화 디자인으로 주목을 받았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수원아이파크시티 7단지 전용 84㎡의 이달 일반매매 평균가는 7억2000만원대로, 인근 아파트의 비슷한 면적 중 가장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 같은 장점에 자체사업은 분양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6월 현대건설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자체개발로 분양한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3차'는 624가구 모집에 2만7922명이 신청해 평균 44.7대 1, 최고 12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자체사업단지는 건설사가 알짜 입지를 선별해 매입하고 시공까지 공들여 진행하기 때문에 타 단지 대비 사업성이 검증된 곳이라 봐도 무방하다"며 "최근 GS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대형사를 중심으로 자체개발사업에 세계적인 건축설계사와 협업을 하고 우수한 조경 및 커뮤니티 시설 등을 선보이는 등 시그니처 단지를 만들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내 공급을 앞둔 대형 건설사의 자체사업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GS건설은 오는 12월 송도국제도시에 올해 유일하게 진행되는 자체사업인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을 공급할 예정이다.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A10BL 일원에 지하 1층~지상 42층, 9개동(아파트 7개 동, 테라스하우스 2개 동), 1503가구, 전용면적 84~205㎡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세계적인 설계사 SMDP와 함께 다각도로 검토를 거친 설계가 적용돼 도심 속 힐링 주거단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특히, 송도 최초로 스카이브릿지 커뮤니티가 마련되돼 입주민들이 특별한 주거가치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