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안양으로 번진 풍선효과, 평촌더샵 하루 새 두 번 신고가
김포·과천 매수 열기 번져
미분양이던 일산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 95㎡ 호가 1억5000만원 급등
보름새 ‘신고가’ 안양 한가람 세경
매물 올린지 2시간 만에 7팀 몰려
최근 집값 급등과 '로또 청약' 등으로 부동산 시장의 큰 관심을 끌었던 경기도 김포와 과천이 주춤해지자 인근 지역들이 들썩이고 있다. 김포는 규제지역으로 묶이며 투자 수요가 일산으로 선회했고, 과천은 지식정보타운 분양이 끝나자 안양으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8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아파트실거래가)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동의 일산두산위브더제니스는 최근 미분양을 털어내고 11월부터 총 55건의 거래가 진행됐다. 이는 같은 기간 고양시에서 가장 많은 거래량이다.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일산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면적 95㎡가 지난 1일 7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현재 이 평형은 호가가 9억원까지 올라왔다. 가격 상승세는 인근 구축아파트까지 번졌다. 후곡10단지 임광아파트 전용면적 130㎡는 지난달 19일 기준 9억4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전고가보다 5일 만에 4600만원이 오른 가격이다.
가격이 급등하며 계약 파기 사례도 벌어지고 있다.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자 집주인들이 더 높은 가격에 거래하고 싶어해서다. 한 부동산 커뮤니티의 네티즌은 "얼마 전 부모님이 대화마을 40평형대 아파트를 계약하면서 계약금 5000만원을 보냈는데 집주인이 계약을 파기한다며 총 1억원을 돌려받았다"고 했다.
일산 뿐 아니라 안양에도 매수세가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선 지난 달 청약광풍이 불었던 과천 지식정보타운 분양이 끝나자 청약 대기수요들이 안양지역 매수세로 전환한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엔 유력 부동산 업체 대표가 안양을 주요 투자처로 언급해 투자자들이 더 몰리고 있다.
실제로, 안양 동안구 한가람세경아파트 전용면적 51㎡는 11월 30일 5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기존 신고가였던 5억1500만원을 보름 새 갈아치운 것이다. 인근 공인중개사는 "매물을 올린지 2시간 만에 7팀에서 집을 보러왔다"고 말했다.
안양 동안구 대장주로 꼽히는 평촌더샵센트럴시티는 매주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다. 해당 단지 내 중개업소 대표는 "전용면적 84㎠는 지난 1일 12억3000만원에 매매 계약이 성사됐다"며 "전용면적 59㎡는 같은 날 9억9000만원에 계약이 성사된 뒤, 몇 시간뒤 10억1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하루에 두 번 갱신했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