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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물량 줄었지만… 1분기 청약 오히려 '안정세'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분기별 전국 일반분양세대수 및 1순위 청약경쟁률 추이
분기별 전국 일반분양세대수 및 1순위 청약경쟁률 추이

[파이낸셜뉴스] 올해 1·4분기 아파트 청약시장이 안정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일반분양 물량이 줄면 경쟁률은 치열해지는 게 일반적이라, 시장에선 직전 분기, 지난해 동기 대비 모두 낮아진 1·4분기 청약경쟁률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청약미달률도 함께 낮아진 것을 감안하면 청약 시장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건 아니다"며 실수요 중심으로 청약시장이 재편된 것으로 분석했다.

12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이 한국부동산원의 청약 결과를 통해 2021년 전국 1·4분기 아파트 청약시장을 분석한 결과, 일반분양 가구 수는 전 분기보다 41.9% 줄어들었지만 1순위 청약경쟁률도 20대 1로 함께 낮아졌다.

지난해 4·4분기 권역별로 크게 벌어졌던 권역별 청약경쟁률도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올해 1·4분기에는 수도권이 21.3대 1, 지방이 18.5대 1을 기록했다. 지방 청약경쟁률은 전 분기보다 0.6%포인트(p) 올랐지만, 수도권 청약경쟁률이 40.5%p 낮아지며 전국 1순위 청약경쟁률도 전기 대비 14%p 낮아졌다.

시장에선 일반분양 가구 수가 감소하면 1순위 청약경쟁률이 높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 만큼 1·4분기의 청약 경쟁률 하락은 이례적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청약경쟁률 감소와 함께 청약미달률 역시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에 청약 수요가 줄어들었다고 보긴 어렵다"며 "전매제한과 거주의무기간 등 실수요 중심 정책들로 단기 분양권 전매 차익을 노리는 수요가 줄고, 실수 요중심으로 청약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3·4분기와 4·4분기 증가했던 1순위 청약미달률은 올해 1분기 들어 다시 낮아졌다. 청약미달률은 분양가구 수 대비 미달가구 수 비율로, 수치가 낮을수록 청약 수요가 특정 단지에 집중되지 않고 여러 단지로 골고루 분포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지표다.

올해 1·4분기 전국 1순위 청약미달률은 8.3%로 전 분기 대비 12.7%p 낮아졌다. 권역별로도 수도권 0%, 지방 17.2%로 전기 대비 각각 11.9%p, 9.0%p 낮아졌다. 특히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3개 지역이 1~3월에 연속 0%를 기록한 것도 이례적이다.

올해 1·4분기 평균 최저가점은 전국 47.3점으로 2020년 2·4분기 이후 47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수도권은 47.8점으로 2019년 4·4분기 이후로 가장 낮은 평균 최저가점을 나타냈고, 지방은 46.8점으로 직전 분기 대비 1.8점 오르며 수도권 평균 최저가점과의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전문가들은 청약 시장 안정세가 한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거주 의무가 강화되며 투기 수요가 설 자리를 잃게 되서다.

함 랩장은 "지난 2월 19일 이후 입주자 모집 승인을 신청하는 단지부터는 수도권의 모든 분양가상한제 적용주택에 최대 5년까지 거주의무기간이 부여된다"며 "향후 청약 수요자들은 분양대금 마련과 실입주 계획을 세워야 해, 단기 투자를 목적으로 했던 투자수요는 배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1·4분기 가장 높은 1순위 청약경쟁률은 자양하늘채베르(서울 광진구 자양동)로 367.4대 1을 나타냈다. 서울에서 공급된 아파트가 2개뿐이라 관심이 집중된 데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로 관심이 높아서다. 최저가점이 가장 높았던 아파트는 67.81점을 기록한 고덕강일제일풍경채(서울 강동구 고덕동)였다. 공급면적 116A타입(전용 84.15㎡)와 118MC타입(전용 84.72㎡)은 74점을 기록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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