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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왕산레저 매각 마무리, 추정금액 1300억대 유동성 숨통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칸서스자산에 지분 전량 매각

대한항공이 지난해부터 추진중인 자구안의 핵심인 왕산레저개발 매각이 이사회 보고까지 마치며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 대한항공은 1300억원 가량으로 알려진 매각대금을 활용해 재무건전성을 제고하고 본업인 항공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왕산레저개발 지분 전량에 대한 지분매각 계약 체결 계획을 보고했다. 추가로 이사회를 열어 왕산레저개발에 대한 매각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앞서 대한항공은 지난 6월말 칸서스자산운용을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해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왕산레저개발은 해양레저시설 왕산마리나의 운영사업자로 대한항공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해 11월 칸서스자산운용과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협상을 벌여왔다. 매각가는 1300억원, 거래종결일은 지난 1·4분기까지였다. 하지만 협상 과정이 길어지면서 칸서스자산·미래에셋 컨소의 우협 지위는 해제됐고 본계약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후 칸서스자산운용이 단독으로 다시 입찰에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최종 매각대금이 이전과 비슷한 1300억원대가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왕산레저개발 매각은 설립 이후 지속적으로 적자를 기록하며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한 데다 지난해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자금지원을 받는 과정에서 맺은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지키기 위한 차원에서다. 실제로 지난 2020년 기준 왕산레저개발은 영업적자 26억원, 당기순손실 247억원을 각각 시현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직 왕산레저개발에 대한 최종 매각 계약을 체결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정확한 매각시기나 대금 등은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매각이 최종 마무리되면 재무구조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왕산레저개발 매각이 마무리되면 대한항공이 지난해부터 2년여간 추진하고 있는 자구계획은 서울 송현동 부지를 제외하고는 큰 틀에서 사실상 마무리되는 셈이다.

다만 대한항공이 보유한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서울시가 3자 매각 방식으로 사들이기로 했지만 연내 매각이 불투명한 사황이다. 현재 대한항공과 서울시가 송현동 부지 가격 책정을 위한 감정평가가 진행중이다. 문제는 LH가 송현동 부지를 넘기는 대신 받게 되는 토지 선정이 만만치 않다는 점이다. 당초 서울 상암동 서부면허시험장 부지가 거론됐지만 주민 반발로 무산되면서 교환 부지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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