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도 '브랜드 양극화' 청약·집값 차이 극명
[파이낸셜뉴스] 주택시장에서 브랜드가 미치는 영향이 높아지고 있다. 대형 브랜드 여부에 따라 청약경쟁률과 집값 차이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모습이다.
8월 31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8월까지 국내 10대 건설사(2021년 시공능력평가 순위 기준)가 공급한 브랜드 아파트는 8만4979가구로, 354만3295건의 청약접수가 몰려 41.7대 1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반면, 같은 기간 그 외 건설사가 공급한 아파트는 15만2488가구였고, 244만1628건의 청약이 접수돼 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브랜드에 따라 경쟁률 차이가 3배 이상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선 이 같은 현상을 정부의 규제 강화로 '똘똘한 한 채' 현상이 심화되면서 확실한 인지도를 갖춘 대형 브랜드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진 것으로 풀이했다.
집값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KB부동산에 따르면, 대구 달서구 월성동 소재 '상인 자이' 전용 84㎡의 올해 5월 실거래가는 5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한 '태왕 아너스 월성' 전용 84㎡의 실거래가는 4억7000만원이었다. 입주시기와 입지조건을 비롯해 면적, 층수 등 모든 조건이 동일한데도 집값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광역시와 수도권 내 대형 브랜드 분양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대구에서 선보이는 '달서 SK VEW'의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지난 27일 오픈하고, 분양 일정에 본격 돌입했다. 대구광역시 달서구 본리동에 위치한 이 단지는 전용 59~102㎡ 총 1196가구 규모 대단지다. 이 중 전용 59㎡ 487가구, 74㎡ 39가구 등 526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올해 12월 개통 예정인 서대구역과 2024년 착공을 앞둔 대구시청 신청사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 밖에도 부산에서는 삼성물산이 9월 '래미안포레스티지' 4043가구 중 2331가구를, 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은 경기 광명시에서 9월 '베르몬트로 광명'을 분양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