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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서부트럭터미널 부지 개발 속도 환경평가 공개하자 아파트 호가 1억 급등[현장르포]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09.15 18:18

수정 2021.09.15 18:18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 기대감
목동선 경전철사업 예타 호재도
서울 양천구 서부트럭터미널 전경 사진= 박지연 인턴기자
서울 양천구 서부트럭터미널 전경 사진= 박지연 인턴기자

"서부트럭터미널 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 내용이 공개된 후 인근 아파트 호가가 최소 1억원 넘게 상승했다. 이제 개발 초기 단계에 착수한 것임에도 주민들은 곧 삽을 뜨는 것 아니냐며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신정동 A 공인관계자)

서울 양천구 신정동 일대 서부트럭터미널 부지 개발 사업에 속도가 붙기 시작하면서 일대 집값이 요동치고 있다. 도시첨단물류단지조성사업 부지로 선정된 후 5년간 지지부진하던 사업이 이달 초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돌입하면서 개발 기대심리가 시장에 반영된 것이다. 여기에 목동선 경전철사업 역시 예비타당성 대상사업으로 선정되는 등 교통 호재까지 겹치면서 지역에선 "오를 일만 남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15일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이달 초 서울시가 서부트럭터미널의 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을 공개하면서 이 일대 아파트단지들의 호가가 이전보다 일제히 1억원 이상 상승했다.

신정동 A공인 관계자는 "서부트럭터미널 바로 앞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신정동일하이빌 1·2차(84㎡)의 경우 지난달 11억대에 거래된 후 호가가 12억원대에 나오더니 환경영향평가 소식 이후에는 호가가 14억원까지 오른 상황"이라면서 "오세훈 시장 당선 이후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해 들어 서서히 오르던 호가가 이번을 계기로 급등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대 아파트의 호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배경은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사업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6년 해당 부지를 비롯한 6곳을 '도시첨단물류단지' 시범단지로 조성해 물류·문화·상업을 아우르는 복합시설을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5년여간 사업에 진척이 없다가 이달 초 서울시가 전략환경영향평가 항목 등의 결정내용을 공개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통상적으로 환경영향평가는 개발사업의 초기단계로 이후 실사계획이 승인되면 사업이 착공된다.

시장에 나왔던 매물은 다시 거둬 들여지는 분위기다.
신정동 B공인 관계자는 "개발지 인근의 수혜단지로 꼽히는 신정이펜하우스 1단지 등에서 나왔던 매물들이 환경영향평가 소식 이후 도로 들어가면서 500가구에 가까운 1단지에는 매물이 단 1건 뿐"이라면서 "최근 목동선경전철 사업 등 교통 호재도 같이 작용하면서 집값 상승이 필연적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최근 목동선(신월∼당산)과 강북횡단선(목동∼청량리) 등 경전철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됐는데, 호재들이 겹치며 일대 집값을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4월부터 여의도~신월나들목(IC) 구간을 지하로 관통하는 신월여의지하도로도 개통하며 출퇴근 통행시간이 20분이상 줄어드는 등 교통호재가 잇따르고 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박지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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