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맛있는 부동산] '숲세권'이 뜬다..에코아파트 인기 고공행진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1.10.23 18:04

수정 2021.10.23 18:04

'나주역자이 리버파크' 투시도.
'나주역자이 리버파크' 투시도.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공원, 녹지 등과 가까운 가까운 일명 '에코 아파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주변 환경이 주거의 최우선 고려 대상으로 급부상하면서다.23일 직방의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주거공간에 대한 인식변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1.6%가 주거공간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으로 '쾌적성, 공세권(공원 주변), 숲세권(녹지 주변)'을 꼽았다. 이는 교육환경(4%), 직주근접(4.9%), 교통 편의성(12.7%) 등 전통적인 주거 선호 요인 보다 높은 요인으로 지목된 것이다. 이는 지난 3일 직방이 어플리케이션 이용자 15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다.

이 같은 트렌드에 발맞춰 에코아파트는 청약시장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올해 3·4분기 전국에서 청약을 실시한 단지 가운데, 청약 1순위 경쟁률 상위 10개 단지(민간분양) 대부분이 주변에 강·호수·산·공원 등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춘 에코 아파트로 조사됐다.

실제 올해 7월 청약에서 22만843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화제를 모았던 '세종자이 더 시티'는 세종필드GC, 오가낭뜰 근린공원 등이 가까운 위치에 있다. 또 1순위 경쟁률 337.91대 1을 기록한 서울 'e편한세상 강일 어반브릿지'는 능골근린공원과 미사호수공원이, 1순위 경쟁률 207.35대 1의 높은 청약성적표를 받은 부산 '한화 포레나 부산덕천 2차'는 낙동강과 금정산이 인근에 위치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거치며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에코 아파트가 급부상하고 있다" 며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목전에 둔 만큼, 환경 및 건강 등에 대한 관심도는 계속 높아질 것으로 보여 에코 아파트의 인기는 한동안 지속될 전망" 이라고 설명했다.

선호도 상승에 따라 에코 아파트의 분양도 잇따르고 있다. GS건설은 오는 11월 전남 나주시 송월동 135-3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나주역자이 리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2층, 18개동, 전용면적 59~179㎡의 아파트 총 1554가구 규모로 지어지는 이 단지는 남측에 영산강이 흐르고 서측에는 금성산 자락이 위치한 에코 아파트다. 나주 종합스포츠파크와 영산강 둔치체육공원 등 생활체육 여건도 우수하다.

현대건설의 경우 이달 경기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왕산리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몬테로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3개 블록,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40개동, 전용면적 59~185㎡의 아파트 총 3731가구 규모다. 단지 앞 새골산을 필두로 경안천과 화담숲, 용인자연휴양림 등이 가까이 위치해 쾌적한 자연환경을 갖췄다.

두산건설은 이달 경기 안산시 상록구 건건동 894-10번지 일원에서 '반월역 두산위브 더센트럴' 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지하 3층~지상 최고 34층, 7개동, 전용면적 59~79㎡, 총 725가구 규모의 이 단지는 라봉산과 치밋산, 반월호수공원 등이 가깝다.
동부건설도 안흥지와 온천공원, 중리천, 설봉산 등이 인근에 위치한 경기 이천시 안흥동 320-1번지 일원에 '이천 센트레빌 레이크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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