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500억弗 진입 8년1개월만에
오미크론發 공급망 우려는 부담
정부, 수출입물류 긴급점검 나서
오미크론發 공급망 우려는 부담
정부, 수출입물류 긴급점검 나서
이 같은 성과는 반도체·석유화학 등 주력품목과 농수산식품·화장품 등 신성장품목이 모두 최고 수준의 실적으로 쾌속질주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로 수출 물류운임 상승과 해외 항만·내륙운송 적체가 지속되는 등 물류대란 우려가 다시 고개 들면서 정부가 1일 수출입 물류 긴급점검에 나서는 등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1년 11월 수출입 동향에서 수출액 604억4000만달러(전년동기 대비 +32.1%), 수입 573억6000만달러(+43.6%)로 무역수지가 30억9000만달러를 기록해 19개월 연속 흑자였다고 1일 밝혔다.
한국 수출은 2013년 10월 500억달러에 처음 진입한 후 8년1개월 만인 올해 11월 첫 600억달러대로 도약했다. 11월 수입도 전년동기 대비 43.6% 증가한 573억6000만달러로 12개월 연속 증가했다. 아울러 1~11월 기준 수출액(5838억달러)과 무역액(1조1375억달러) 규모도 역대 최고치다. 기존 최고치는 2018년 수출 6049억달러, 무역 1조1401억달러였다.
■주력품목이 수출 성장세 이끌어
산업통상자원부는 2021년 11월 수출입 동향에서 반도체 등 15대 품목 중 13개가 증가해 수출이 604억4000만달러(전년동기 대비 +32.1%)로 역사상 월간 최대라고 1일 밝혔다. 전통 주력산업과 신산업들이 골고루 역대 11월 중 1~2위를 기록했다.
반도체는 17개월 연속 증가해 역대 11월 중 가장 높은 실적인 120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석유화학은 국제유가 상승, 주요국 경기회복에 따른 전방산업 수요 증가로 물량·단가가 동시 증가하며 수출액은 역대 11월 중 1위였다. 1~11월 누계 수출액은 사상 최초로 500억달러를 돌파하며 수출 2위 품목으로 부상했다. 2011년 첫 400억달러 돌파 후 10년 만에 최대실적이다.
일반기계도 주요국의 제조업·건설경기 활성화로 9개월 연속 증가하며 2018년 10월(49억8000만달러)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47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가 지속되지만 생산차질 최소화와 신규모델 유럽 본격 수출 등으로 일부 개선돼 11월 수출은 3개월 만에 플러스(+3.3%) 전환했다. 특히 전기차의 수출액은 51.6% 증가했다.
선박은 대형 해양 플랜트 강세로 11월 수출액은 35억3000만달러로 4년4개월 만에 최고치였다. 정보기술(IT) 품목도 데이터센터 투자 재개에 따른 기업용 보조기억장치(SSD) 수요 증가로 컴퓨터 수출액이 역대 2위를 달성했다. 미국·유럽 등 전기차 시장 확대로 2차전지 수출은 역대 11월 중 1위였다.
■농수산식품 등 신산업도 최고 행진
신산업도 수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농수산식품은 10월 역대 1위 수출실적(9억3000만달러)을 한 달 만에 경신한 9억9000만달러였다.
바이오헬스는 지난해 진단키트 수출 급증에 따른 기저효과로 11월 역대 4위 월수출액(14억1000만달러)을 기록했다. 하지만 1~11월 누계 수출액은 143억달러로 이미 작년 실적을 넘어 최고치를 경신했고 올해 연간 첫 150억달러 상회가 유력하다.
지역별로 봐도 사상 첫 8개월 연속 9대 전 지역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미국·유럽연합(EU) 15개월, 중국·중남미 13개월, 아세안·인도·독립국가연합(CIS) 9개월, 일본·중동 8개월 연속 증가세다.
정부는 수출 모멘텀 지속을 위해 정책수단을 집중해 수출 7000억달러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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