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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 거래잠김… 1억 넘게 낮춘 급매물 속출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올해만 30% 치솟은 청라·송도
전용84㎡ 최대 1억5천만원 낮춰
"내년 대출규제 풀리면 반등 기대"

인천도 거래잠김… 1억 넘게 낮춘 급매물 속출

"청라지역 대장 아파트에서도 1억~1억5000만원까지 호가가 떨어진 매물도 나오고 있어요. 최근엔 눈에 띄게 매물이 쌓이고 있습니다." (인천 청라동 A공인 관계자)

올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호재 등으로 전국 집값 상승 1위에 오른 인천이 최근 한 달새 호가 하락 매물이 쏟아지며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올해만 30% 이상 치솟은 집값 급등세에 따른 피로감과 대출 규제로 거래잠김에 빠지자 급매물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청라·송도, 억대 낮춘 급매 속출

30일 인천지역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올해 집값이 급등한 청라·송도국제도시 등을 중심으로 최근 매매 매물이 급격히 쌓이면서 호가 하락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올해만 20~30% 가량 뛴 지역에서는 이 같은 하락 호가 매물이 빠르게 쌓이고 있다.

인천 청라동 A공인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 9억원에 거래됐던 전용 84㎡가 현재 1억1000만~1억5000만원까지 떨어진 가격에 나와있다"며 "잔금을 치러야하는 집주인들이 급매로 내놓은 매물들이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청라국제도시가 포함된 서구는 올해 들어서만 아파트값이 23.93%(한국부동산원 통계 기준) 폭등했다.

인천에서 가장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인 연수구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송도국제도시가 있는 연수구는 올해 11월까지 아파트값이 37.89%나 오른 지역인데, 최근 호가가 떨어진 매물들이 쏟아지고 있다.

인천 송도동 B공인 관계자는 "최근 급매를 중심으로 매물이 많이 쌓이고 있다"면서 "다만, 여전히 SK바이오사이언스 유치 등 호재가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소폭 조정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거래잠김에 매물 쌓여

부동산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가 포함된 연수구는 이날 기준 매매 매물건수가 3340건으로, 3개월 전(9월 26일 기준)의 2695건 대비 23.9% 늘었다. 청라국제도시가 있는 서구의 경우 같은 기간 2792건에서 3809건으로 36.4%나 매물이 증가했다.

인천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역시 지난 20일 기준 99.8로, 작년 10월 5일(98.7) 이후 1년2개월여 만에 기준선(100)을 하회했다. 매매지수가 기준선 미만이면 시장에 집을 살 사람보다 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실제, 직전 거래가보다 낮은 하락 거래들도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이달 청라29블럭 호반베르디움 전용 84㎡는 지난 달 최고가(8억7000만원)보다 1억원 이상 하락한 7억6500억원에 거래됐다. 청라국제금융단지 한양수자인레이크블루 전용 84.4㎡도 지난달 같은 평형 최고가(10억5500만원)보다 2억원 가까이 떨어진 8억6400만원에 손바뀜됐다. 또, 송도더샵센트럴시티 전용 59.9㎡의 경우 해당 평형 최고가(8억2000만원)보다 7000만원 가량 떨어진 7억5000억원에 거래됐고, 송도베르디움더퍼스트 전용 74.9㎡는 직전 최고가(9억7000만원) 대비 1억원 가량 하락한 8억8800만원에 지난달 매매됐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최근 인천의 호가 하락 분위기를 집값 하락 신호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춘란 리얼리치에셋 대표는 "워낙 집값이 치솟았던 지역들이기 때문에 현재의 조정을 하락기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내년 대출 총량제가 일부 풀리면 거래도 다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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