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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개 자치구 중 24곳 하락… 서울 아파트값 낙폭 커졌다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국부동산원 제공
한국부동산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서초구를 제외한 24개 자치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모두 하락세를 기록하며 서울 집값의 낙폭이 커졌다. 일부 재건축 단지와 고가 아파트의 가격은 여전히 신고가를 기록하는 가운데, 강북의 매물 적체와 성북구 입주물량 부담 등이 영향일 미친 까닭이다. 전국 전세가격도 상승지역이 줄고 하락지역은 늘어나며 전주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3일 한국부동산원 2월 넷째주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떨어지며 낙폭을 키웠다. 올해 1월 24일 -0.01%로 첫 하락전환 뒤 이날까지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1월 넷째주·다섯째주 -0.01%, 2월 첫째~셋째주 -0.02%에서 넷째주에는 -0.03%을 기록하며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강북 14개구는 -0.03%를 기록했다. 서대문구와 종로구는 각각 신축 대단지와 구축 위주 매물이 적체되며 -0.08%를 기록했고, 성북구는 롯데캐슬 클라시아 2029가구가 1월 집들이를 시작하며 입주물량 부담에 -0.07%로 조사됐다.

강남 11개구(-0.03%)는 강동구(-0.03%) 암사·상일동 대단지와, 강남구(-0.02%)의 역삼·도곡동 재건축 단지들의 상승세에도 그 외의 매물이 적체되며 하락을 면치 못했다. 지난주 하락전환했던 서초구는 한 주 만에 보합(0.00%)으로 전환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선을 앞두고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도 커지며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거래량 감소와 함께 대체로 이전 신고가보다 하락한 급매물 위주로 거래돼 하락폭이 소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부동산원이 파악한 2월 4주 수도권 아파트 거래 건수(신고일 기준)는 1790여 건으로, 5년 평균대비 21% 수준에 그친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보합 전환한 서초구를 제외한 24개 자치구가 모두 하락하며 하락폭을 키웠지만, 신고가를 기록하는 단지들도 꾸준히 나타나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동작구 힐스테이트 상도 프레스티지 전용면적 84.95㎡는 지난달 5일 15억9700만원에 거래되며 대출금지선인 15억원 선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서초구 방배동 방배임광 전용 84㎡는 지난달 3일 19억5000만원에 손바뀜되며 기존 신고가(14억3000만원)보다 5억2000만원이나 오른 신고가를 기록했다.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0.03% 떨어졌다고 이를 통상적인 하락장으로 보긴 어렵고, 고점 매수에 대한 망설임으로 분석된다"며 "대선 이후에는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발호재들이 발표되면 거래량은 다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1%) 하락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02%→-0.02%)은 하락폭을 유지했고, △지방(0.00%→0.00%) △5대광역시(-0.03%→-0.03%) △8개도(0.04%→0.04%)도 변동률을 유지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2%로 지난주(-0.01%)보다 하락폭을 확대했다. 수도권(-0.05%→-0.04%)은 하락폭을 축소했지만, 지방(0.02%→0.01%)의 상승폭 축소와 대구광역시가 -0.09%에서 -0.14%로 하락폭을 키우며 전반적인 하락세를 기록한 것이다.

서울에서는 서대문(-0.09%)·성북구(-0.09%) 신규 입주물량 영향이 있는 지역들과 강남구(-0.05%) 개포·대치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하락이 두드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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