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서울 집값 6주째 내리막길…‘대선앞’ 정책 불확실성에 관망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초구 제외 24개구 매매가 하락세
서대문·종로 매물 적체로 -0.08%
"고점 인식에… 매수 망설이는것
대선 이후에는 거래량 다소 늘듯"

서울 집값 6주째 내리막길…‘대선앞’ 정책 불확실성에 관망

서울 25개 자치구 중 서초구(보합)를 제외한 24개구 아파트 매매가격이 일제히 하락하며 서울 집값의 낙폭이 커졌다. 3월 대통령선거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거래절벽이 지속되는 서울 부동산 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는 양상이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넷째주(지난달 2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3% 떨어지며 낙폭을 키웠다. 이로써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올해 1월 24일 -0.01%로 첫 하락전환 뒤 이날까지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북 14개구 매매가는 평균 -0.03%를 기록했다. 서대문구와 종로구는 각각 신축 대단지와 구축 위주 매물이 적체되며 -0.08%를 기록했고, 성북구는 롯데캐슬 클라시아 2029가구가 1월 집들이를 시작하며 입주물량 부담에 -0.07%로 낙폭이 컸다.

강남 11개구(-0.03%)는 강동구(-0.03%) 암사·상일동 대단지와, 강남구(-0.02%)의 역삼·도곡동 재건축 단지들의 상승세에도 그 외의 매물이 적체되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하락전환했던 서초구는 한 주 만에 보합(0.00%)을 보이며 서울 자치구가운데 유일하게 하락세가 멈췄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대선을 앞두고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도 커지며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거래량 감소와 함께 대체로 이전 신고가보다 하락한 급매물 위주로 거래돼 하락폭이 소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부동산원이 파악한 2월 4주 수도권 아파트 거래 건수(신고일 기준)는 1790여 건으로, 5년 평균대비 21% 수준에 그쳤다.

서울 24개 자치구가 하락하며 하락폭을 키웠지만, 신고가 단지들도 꾸준히 나타나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동작구 힐스테이트 상도 프레스티지 전용면적 84.95㎡는 지난달 5일 15억9700만원에 거래되며 대출금지선인 15억원 선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서초구 방배동 방배임광 전용 84㎡는 지난달 3일 19억5000만원에 손바뀜되며 기존 신고가(14억3000만원)보다 5억2000만원이나 오른 신고가를 기록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0.03% 떨어졌다고 이를 통상적인 하락장으로 보긴 어렵고, 고점 매수에 대한 망설임으로 분석된다"며 "대선 이후에는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발호재들이 발표되면 거래량은 다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1%) 하락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02%→-0.02%)은 하락폭을 유지했고, △지방(0.00%→0.00%) △5대광역시(-0.03%→-0.03%) △8개도(0.04%→0.04%)도 전주 변동률을 유지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2%로 지난주(-0.01%)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도권(-0.05%→-0.04%)은 하락폭이 축소됐지만, 지방(0.02%→0.01%)의 상승폭 축소와 대구가 -0.09%에서 -0.14%로 하락폭을 키우며 전반적인 하락세를 기록한 것이다. 서울에서는 서대문(-0.09%)·성북구(-0.09%) 신규 입주물량 영향이 있는 지역들과 강남구(-0.05%) 개포·대치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하락이 두드러졌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