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아파트 저층부 위상.. 지난해 거래량 42.85% 차지
[파이낸셜뉴스] 아파트 고층부 대비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떨어지던 저층부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있다.
7일 부동산인포가 국토교통부 지역별 아파트 매입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에서 이뤄진 35만3010건 중 저층부인 1~5층 거래는 15만1276건으로 전체 중 42.85%를 차지했다.
이는 고층부 대비 분양가가 합리적이고, 관리비도 저렴해 실속을 추구하는 최근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내부 조경을 공원 못지 않은 수준으로 꾸미고 있어 저층에서는 이런 조경 프리미엄을 가까이 누리는 장점도 있다.
여기에 고층에 거주하는 것을 불안해 하거나 저층을 선호하는 고령층들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1층의 경우 층간 소음에 대한 부담이 없어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입주 후 아파트 저층부가 고층부보다 비싸게 거래되는 경우도 많다. 청주 서원구에 위치한 '우미린 에듀파크 2단지' 전용 84㎡(3층)는 지난해 10월 4억7500만원에 거래되며, 9월 거래된 같은 타입(27층) 4억7000만원보다 비싸게 거래됐다.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도안신도시7단지 예미지백조의호수'도 전용 84㎡(5층)가 8월 8억8400만원에 거래되며, 다음달 9월 거래된 같은 타입(14층) 7억9300만원보다 더 높은 금액으로 거래됐다.
올해도 저층부에 특화설계가 적용된 아파트에 관심이 쏠린다.
한화건설이 청주 모충동 일원에 오픈한 '한화 포레나 청주매봉'은 지난달 16일 진행된 해당지역 1순위 청약접수 결과, 평균 10.18대1의 경쟁률로 전 타입 마감됐다. 특히 전용 84㎡A 타입은 11.51대1의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단지는 일부 동에 필로티 설계가 적용되고, 전용 84㎡A 기준 1층이 최상층보다 3800만원가량 저렴해 가격 부담도 낮아 큰 인기를 끌었다.
또 지역을 대표할 만 한 테마조경시설이 조성돼 공원에 사는 듯한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아파트 저층부는 누릴 수 있는 특장점이 다양하고, 거래량도 많아 환금성이 우수하며, 관리비도 저렴해 선호도가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며 "특히 공원과 같은 조경시설이 조성된 대단지 위주로 더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어 규모가 큰 단지 분양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서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