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은행

지방금융그룹 사외이사도 유리천장 깨진다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주총 앞두고 여성 속속 선임
BNK, 83년생 변호사 파격 추천
DGB·JB금융도 신임 후보 선정

그동안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던 국내 지방금융그룹들의 사외이사에 여성들이 속속 선임될 예정이다. 올해 자본시장법 개정 시행을 앞두고 사외이사의 성별 다양성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 DGB금융, JB금융은 3월 말 주주총회를 앞두고 신임 여성 사외이사 후보자를 선정했다.

BNK금융은 김수희 변호사를 사외이사 후보자로 추천했다. 김 변호사는 2018년 변호사 시험에 합격한 후 법무법인 법경에서 근무하고 지어소프트, 오아시스 등에서 법무팀장을 지냈다. 지난 2020년에는 BNK캐피탈 사외이사로 활동했으며 2021년에는 부산은행 사외이사로도 일했다. 특히 1983년생으로 젊은 사외이사 후보로 파격이라는 해석이다. 금융권에서는 BNK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상대적으로 젊은 사외이사로 젊은층의 목소리를 이사회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BNK금융은 3월 25일 주주총회를 열고 유정준 전 한양증권 대표이사 등 3명을 재선임하고 김 변호사를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DGB금융 역시 김효신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DGB금융은 이번 주총을 끝으로 사외이사 4명이 물러나고 3명을 신규 선임한다. 김 교수가 여성 사외이사로 포함됐다. 그는 한국기업법학회 부회장, 대구지방법원 민사조정위원, 한국상사판례학회 회장, 한국문화예술법학회 회장 등을 역임한 법률 전문가다.

JB금융도 이성엽 우리회계법인 회계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선임했다. 이 회계사는 1992년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한 후 EY한영, 다산회계법인 등에서 활동했다. 지난 2013년엔 한국여성공인회계사회장을 지냈다. JB금융은 특히 기존 임기 만료의 사외이사를 모두 재선임하면서 사외이사 자리를 하나로 추가로 더 만들어 이 회계사를 신규 선임했다.

지방금융그룹이 올해 사외 이사에 여성을 한 명씩 선임한 것은 오는 8월 시행되는 자본시장법 때문이다. 앞으로 자산 2조원 이상 상장 금융회사는 이사진을 특정 성별로만 구성하면 안된다. 사실상 '여성이사 의무 도입제'라고 불린다. 지방금융그룹 관계자는 "보수적인 지방금융 그룹 이사회에 여성 사외이사의 선임은 새로운 변화"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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