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들 평택 아파트 원정 투자… 삼성 효과 노린다
아실 부동산 빅데이터 분석 결과
서울 주민 평택 거래 5개월째 1위
서울 거주자가 올들어 서울 이외 지역에서 가장 많이 아파트를 사들인 곳은 경기 평택시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공장인 삼성전자 평택캠퍼스가 증설 단계에 있어 미래 수요가 탄탄하고, 중심지를 벗어나면 비교적 소액으로 투자 가능한 매물도 상당수 있는 점이 이유로 꼽힌다.
6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주민의 최근 5개월 평택시 아파트 거래건수는 390건으로 서울 외 기초지방자치단체 중 최다를 기록했다. 이어 경기 남양주시 309건, 강원 원주시 307건, 경기 부천시 294건, 경기 의정부시 286건 순이었다. 같은 기간(2021년 12월~2022년 4월) 월별 순위 역시 평택시가 5개월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서울 시민들이 평택 아파트 매수에 집중하는 건 삼성전자 평택반도체 공장 효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평택캠퍼스에 총 6개의 반도체 생산라인과 53층 규모의 사무동을 계획 중이다. 이중 현재 준공돼 가동 중인 생산라인은 2개다. 차후 6라인까지 대규모 증설이 남아 있어 삼성전자 근무 인력 등의 주택 수요 증가가 높아지고 있다.
평택캠퍼스와 맞닿은 고덕신도시의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삼성전자 직원 수요가 거래가 이뤄지는 이유"라며 "외지인의 갭투자(전세 낀 매수)도 삼성전자 직원의 전세 수요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학교가 예정돼 있고, 1호선 서정리역을 이용할 수 있는 점도 투자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평택 고덕신도시의 3.3㎡(평)당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2710만원으로 평택시 전체의 1330만원 보다 두 배 이상 비싸다.
고덕신도시 밖에서는 적은 자본으로 투자할 수 있는 소형 매물 거래가 활발하다. 지난 3일 고덕신도시와 인접한 서정동 서정트인자리애1차 전용 27㎡는 9400만원 매매됐다. 최근 같은 타입의 전세가는 9450만원, 월세가는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53만원 수준이다. 역전세(전세가 매매보다 비싼 현상)와 더불어 9400만원 대출 시 금리 6% 기준 매월 이자상환부담이 47만원임을 고려할 때 사실상 무자본 투자인 셈이다.
서정리역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입지는 좋은데 주택 수에 포함되다 보니 청약이나 규제를 의식해 전세로 들어오려는 수요가 많다"며 "역전세도 가능한 까닭에 젊은 사람이 몇 채씩 사들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역전세 매수자의 경우) 가격이 오르면 괜찮으나 떨어지면 버틸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김희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