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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세권으론 부족하다.. 분양시장 '멀티세권' 선호 급증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05 07:49

수정 2022.07.05 07:49

‘천안 부성지구한라비발디 ’ 투시도
‘천안 부성지구한라비발디 ’ 투시도


[파이낸셜뉴스] 최근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멀티세권' '다세권' 아파트들이 주목받고 있다.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며 보다 우수한 입지를 갖춘 단지 선호가 뚜렷해졌기 때문이다. 3040가구의 선호도가 높은 학세권부터, 생활편의를 더해주는 역세권,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춘 공세권·숲세권 등의 인기는 날로 높아지고 있다.

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멀티세권 단지들의 청약 경쟁률이 치열하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대방건설이 분양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302가구 공급에 24만4000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리면서 809.08대 1의 높은 경쟁률은 기록했다. 이는 분양시장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청약자가 몰린 배경에는 저렴한 분양가도 있었지만, 동탄역 인근에 들어서는 초역세권, 약 30만㎡ 규모의 대형 동탄여울공원과 인접한 공세권, 초·중·고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는 학세권 등을 골고루 갖춘 입지 경쟁력이 수요자들을 끌어들였다는 평가다.

충남 아산시 탕정면 아산탕정택지개발지구에 들어선 '한들물빛도시 시티프라디움' 전용면적 84.97㎡은 지난 1월 6억9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월 대비 1개월새 1억2350만원 오른 가격이고, 2021년 7월 분양가보다는 2억8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단지는 수도권 전철 1호선 탕정역이 가깝고, 초·중·고가 도보권 내에 위치한 학세권에 인근에 곡교천이 있어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

건설업계도 멀티세권을 앞세워 분양에 나서고 있다. 새 정부 들어 부동산 대책 향방이 불투명해진 데다 옥석가리기 현상이 뚜렷해지며 수요자 확보에 용이한 까닭이다.

한라는 이달 충남 천안시 부대동 부성지구 B-1BL에 '천안 부성지구 한라비발디'를 분양한다. 25층짜리 9개 동에 전용면적 기준 △84㎡ A형 311가구 △84㎡ B형 185가구 △84㎡ C형 158가구 등 총 654가구다. 단지는 수도권 전철 1호선 부성역(가칭)에 위치한 역세권에 부성지구 내 초·중·고교 조성이 예정된 학세권을 자랑한다. 축구장 면적 47개 크기의 성성호수공원과 다양한 근린공원이 들어설 예정으로 공세권의 입지도 갖췄다.

이 외에도, GS건설은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원에 '범어자이'를 이달 분양한다. 대구지하철 2호선 범어역이 가깝고 범어초, 경신중, 경신고 등 교육환경도 좋다. 바로 옆에는 야시골공원이 있어 자연친화적 일상도 누릴 수 있다. 한신공영은 이달 충남 아산시 권곡동에 '아산 한신더휴'를 분양할 예정이다.
수도권 전철 1호선 온양온천역에 권곡초·충무초·한올고·아산고·온양고 등이 위치해있다. 곡교천 변에는 체육시설과 힐링 공간이 마련돼 있고, 아산문화공원과 창포군란지생태공원도 가깝다.


업계 관계자는 "실수요장으로 재편된 분양시장에서는 편리한 교통과 쾌적한 주거환경, 그리고 자녀들의 안심 통학 여건 등을 두루 갖춘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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