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서북구, 외지인 매매 1등 "준경기도 키맞추기"
충남 천안시 서북구가 최근 전국에서 외지인 아파트 매매가 가장 활발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로 급상승한 경기도 아파트 가격 따라잡기 기대와 함께 대기업 공장발 탄탄한 수요와 교통 호재 전망도 외지인 투자를 부추기고 있다.
12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천안시 서북구는 지난 5월 기준 해당 광역시·도 외 지역인(외지인)의 아파트 매매건수가 288건으로 전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2위 역시 맞닿은 충남 아산시(275건)로 조사됐다. 최근 3개월(3~5월) 기준으로도 천안시 서북구는 846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천안시 서북구 아파트에 외지인들의 매수가 몰리는 이유는 수도권 인접지로 경기도 아파트의 높은 가격상승률을 후행하리란 기대심리로 분석된다. 천안시 서북구와 아산시 사이에 있는 천안아산역을 통해 고속철로 서울역(KTX) 주변 중심업무지구(CBD)와 수서역(SRT) 인근 강남업무지구(GBD)로 30~40분 만에 이동 가능하다. 출퇴근 시간 기준으로 서울 배후도시의 역할을 천안시 서북구도 수도권과 함께 분담할 수 있다.
서북구 불당동의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천안시 서북구는 '준경기도'로 그동안 경기권 아파트보다 가격이 덜 오른 점이 외지인의 투자 포인트로 보인다"며 "고속철 정기권을 이용해 서울로 출퇴근이 가능한 만큼 투자뿐만 아니라 천안아산역을 중심으로 수도권 실수요자의 이주 목적 매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천안시 서북구는 천안아산역과 인접한 불당동 신축 아파트들이 최고가 단지로 부촌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6월 전용 84㎡ 기준 천안불당지웰더샵은 8억7500만원, 천안불당호반써밋플레이스는 8억1700만원에 손바뀜됐다. KB부동산 통계 기준 지난 6월 중형(전용 85~102㎡)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경기 8억5822만원, 충남 4억3107만원으로 천안시 서북구는 충남보다 경기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준경기도'라는 환경 외에 내재된 호재도 다양하다. 천안시 서북구는 삼성디스플레이 및 삼성SDI 공장 소재지로 대기업 직장인의 거주 수요가 탄탄하다. 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의 천안 연장이 논의 중이다. 지난달 국토교통부가 천안 연장을 불가능하게 하던 시행령의 개정을 입법 예고해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희수 기자




